[프라임경제] 혼인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7일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건수는 2만36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16% 감소했다. 이혼건수도 85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10.5% 줄었다.
이처럼 혼인과 이혼 건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1970~80년대의 저출산 운동으로 출생자 규모에 영향이 있었고, 다시 30여년이 지나면서 결혼적령기의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이어졌다는 것. 사람이 적으니 결혼이 적고 자연히 이혼건수도 줄어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번째 이유로는 결혼 자체가 힘든 사회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졸업이 늦어지고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을 잠재적으로 포기하는 인구가 늘어 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혼 역시 불경기에 느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사정은 결혼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선반영돼 이 같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흑룡의 해'의 해였던 작년 3월 결혼건수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점도 작용했다. 결혼할 사람은 이미 지난해 무리하게 서둘러 간 경우도 많아, 올해 결혼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분석된다. 속설의 영향을 안 받는 금년에는 거품이 빠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