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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산모 증가…선천기형아 7년새 137%↑

출산연령 높아지며 인슐린 저항성·당뇨 위험 증가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27 1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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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령 산모의 증가로 다운증후군 등 선천기형을 지닌 영아가 최근 7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선천기형이란, 출생 시 정상과 다른 구조적인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말한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선천기형으로 진료를 받은 0세 환자 수는 2005년 1만3786명에서 2011년 3만2601명으로 7년간 136.5% 증가했다.

0세 인구 1만명당 선천기형 진료인원은 2005년 347명에서 2011년 73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기형 유형도 2005년에는 순환기계(34.0%), 근골격계통(19.6%), 눈·귀·얼굴·목 등 선천 기형(14.2%) 순으로 진료환자가 많았지만, 2011년에는 소화계통(30.8%), 순환계통(23.5%), 근골격계통(16.6%)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선천기형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산모의 출산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1년 기준 30대 분만여성의 수는 28만3460명으로, 전체 산모(42만1199명)의 절반 이상이었다. 40대 분만여성도 1만1049명으로 조사됐다. 2005년과 비교해 30대 미만 분만여성은 22.4% 감소했지만, 30대 분만여성은 36.3%, 40대는 104.2% 늘었다.

고령 산모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당뇨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실제 임신 중 당뇨병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00명당 10.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6.9% 증가했다.

김의혁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해 당뇨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로 인해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선천기형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부터 엽산제를 복용하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기존에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산모들은 당 조절과 혈압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서 조절해야 하고, 임신 중 엑스레이 촬영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