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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토요타 '첨단+푸른숲' 공존하는 '츠츠미 공장'이라면?

환경대응 프로젝트, 자동화율 97%, 불량률 제로 '실천'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5.26 14: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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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나고야 김병호] 한적한 거리, 도로에 담배꽁초 하나 없는 청결함, 짙푸른 자연환경이 둘러싼 나고야에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생산중심인 츠츠미 공장이 들어서 있다. 'Plant of choice~ 선택받는 공장을 목표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품질 우선을 주창하고 있는 토요타. 리콜, 리먼 사태 등 여러 글로벌 시련 속에 다시 일어선 토요타는 밝은 미래를 향한 화려한 서막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환경과 사람에 친화적인 공장을 지향한다는 토요타, 그들이 말하는 친환경이란 우리가 현재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발전해, 이 제한적인 공간에서 최대한 아끼고 보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츠츠미 '자연·첨단기술' 공존

츠츠미 공장에 들어서면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푸른 녹림(綠林)이다.

이는 토요타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대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수 녹화기술(벽면 녹화, 주차장 녹화, TM9잔디 등)을 이용한 도시녹화과정의 일부다. 녹화사업이 진행된 공장이라는 이미지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츠츠미 공장은 주차장부터 남다른 푸른색의 컬러를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녹화 주차장은 아스팔트 주차장 보다 15도 정도의 온도 저감효과를 발휘한다"며 "공장 벽면 녹화의 경우에도 절전이 강력히 요구되는 사회정세 속에 간단한 벽면 녹화시스템을 제공해 사회적 에너지 절약 니즈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 그린 월'이라는 벽면 녹화를 통해 약 25%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녹화 작업이 잘 돼 있는 연구소 전경. ⓒ 토요타  
녹화 작업이 잘 돼 있는 연구소 전경. ⓒ 토요타

자동차를 만드는 공정은 크게 프레스, 용접, 도장, 조립, 검사 순으로 나눌 수 있다. 츠츠미 공장은 크게 제 1라인에서 프레미오, 아리온, 프리우스(HV), 사이온 tC, 프리우스 알파를 생산하고 있으며, 2라인에서는 프리우스(HV), 캠리(가솔린, HV), 프리우스 PH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다. 1라인에서 하이브리드 비율은 72%, 2라인에서 하이브리드 비율은 98%에 해당되며, 일본 츠츠미 공장을 포함해 중국과 태국에서 프리우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공장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용접공정이다. 용접공정에서는 1500대 로봇들이 한 대당 4000스팟으로 사람이 하기 힘든 작업을 순차적으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현재 용접공정의 자동화율은 97%에 해당하며 미세용접과 검사하는 공정에서만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분 공정마다 검사공정을 실시하고 있는데 용접공정 이후 사람이 직접 촉감을 통해, 긁힘이나 흠 등을 도장공정으로 가기 전에 체크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공정에서는 1500럭스에서 2000럭스 밝기를 통해 좀 더 정밀한 검사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지속가능한 환경…하이브리드 '우뚝'
 
츠츠미 공장은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무거운 자동차 바디의 이동하고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효율을 높인다. 이렇게 이동되는 바디에 또 다른 부품들을 사람이 조립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국내 타 공장들과 다른 점은 자동 컨베이 벨트는 자동차의 바디를 움직일 뿐이며 직원들은 걸음을 옮기며 작업을 한다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공장들 대부분은 자동차 바디를 달아 이동시키는 것과 동시에 사람이 서 있는 컨베이어 벨트도 동시에 움직여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작업을 한다. 하지만 츠츠미 공장에서는 차 바디는 이동시키되, 사람이 서 있는 라인은 자동으로 이동시키지 않고, 사람이 따라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로써 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업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곳 토요타 공장 내부는  한국 공장과 달리, 바디를 자동으로 이동시키면서 사람이 함께 이동, 점검을 하게 돼 있어 작업 집중과 능률 향상을 꾀한다. = 김병호 기자  
이 곳 토요타 공장 내부는  한국 공장과 달리, 바디를 자동으로 이동시키면서 사람이 함께 이동, 점검을 하게 돼 있어 작업 집중과 능률 향상을 꾀한다. = 김병호 기자

외관검사를 살펴보자. 외관검사에서는 핸들·타이어 각도 조정, 헤드라이트 조정 등 1500개 항목에 대한 꼼꼼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각 공정마다 사소한 불량도 제외시키고 있기 때문에 츠츠미 공장의 불량률은 0%를 시현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수 있었다. 실제 토요타 브랜드는 잔고장이 없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코니시 코키 토요타 자동차 홍보상무는 "판매 대수에 있어 글로벌 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에서 토요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한 것이 사실이지만, 판매 대수에 관계없이 한국시장의 선진성, 한국고객들의 높은 기대 수준, 국산 브랜드의 높은 기술 수준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토요타는 친환경의 정점에 전기차(EV)가 있지만, 부족한 기반시설과 인식 등 여러 인프라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은 시점이지만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에 좀 더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 효과도 일조했지만 이는 10% 미만일 뿐"이라며 "토요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익의 90% 이상은 생산혁신활동, 생산증대활동, 원가절감, 생산합리화 등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츠츠미 공장은 에코마인드 활동의 일환으로 미화활동과 태양광, 숲속의 공장을 목표로 자연친화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테크놀로지 집합체라고 표현된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이상적인 모범답안을 찾아가고 있는 토요타, 시대의 유리한 흐름과 미래지향적인 마인드가 합쳐진 시너지는 토요타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