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의…증권가 'MB맨' 물갈이?

후임 최경수 前 현대증권 사장 유력…예탁원·코스콤 교체 전망

[프라임경제]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근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김 이사장은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지난 2009년 12월에 취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오는 1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던 상황.

최고수뇌부의 돌연한 사의 표명으로 한국거래소가 적잖은 혼선을 겪을지 우려된다. 서울 한국거래소 전경. ⓒ 한국거래소

김 이사장은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는 점에서 일명 'MB맨'으로 분류됐다. 그래서 꾸준히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차기 이사장으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조달청장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하지만 거래소 노조가 강한 반대 의지를 밝히고 있어 선임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임으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등 전 정권 인물로 간주되는 인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은 김 사장의 경우 한국예탁결제원 노조 측에서 지속적으로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임기가 내년 1월로 끝나는 우 사장은 재정경제부와 국방부에서 일한 관료 출신으로 줄곧 노조와 각을 세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