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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웅진식품 인수 검토 중"

다수 업체 관심…일각 "시너지 크지 않다" 견해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24 18: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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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빙그레가 웅진식품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빙그레는 24일 웅진식품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웅진식품 인수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현재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미 웅진식품 인수를 위해 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앞서 빙그레는 웅진식품이 M&A(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등장하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빙과류와 유가공제품, 스낵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가운데 웅진식품을 인수하게 되면 음료 라인업까지 갖춰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빙그레 외에도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농심 △LG생활건강 △SPC그룹 △신세계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이 있다. 또한 KTB 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웅진식품의 인수가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웅진식품 제품들의 브랜드 파워가 약한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 제품들의 브랜드력이 아주 약해 빙그레나 식품 회사들이 인수하더라도 음료 라인업을 갖춘다는데 의미를 두는 정도일 것"이라며 "인수 이후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웅진식품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은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일 만한 기업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을 완료했다. 예비입찰과 실사를 거쳐 오는 8월경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