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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다우 0.08%↓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24 08: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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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7포인트(0.08%) 하락한 1만5294.15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84포인트(0.29%) 떨어진 1650.5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88포인트(0.11%) 내려간 3459.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5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0.76%), 금융(-0.65%), 필수소비재(-0.41%), 산업재(-0.37%), 경기소비재(-0.32%), 에너지(-0.20%), 헬스케어(-0.1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주택과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지표는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4월 신규주택매매는 연율 45만4000건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직전월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기대치 1.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이날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3월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0.8%를 상회하는 것으로, 14개월 연속 상승세다.

더불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큰 폭 줄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3000건 준 34만건으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국 5월 제조업 PMI가 7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는 49.6으로 경기 위축과 확장의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깊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면서도 경제 지표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내에 이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이 전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상당수 위원이 최근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감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보다 0.04달러 오른 배럴당 94.1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