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가 도서벽지가 많은 지역 특수성을 고려, 권역별로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섰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도서 벽지 등 의료취약지역이 많고 노령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거주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의료인력은 부족해 응급의료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2011년 기준 인구 1천 명당 응급환자 발생이 296명으로 전국 평균(204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응급실 이용자의 연령층은 2012년 기준 1~9세 이용자가 11.04%로 전국 평균(19.85)보다 낮은 반면 50대 이용자는 15.88%로 전국 평균(12.4%)보다 높아 전남의 노령화 추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013년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응급의료위원회 회의’를 지난 22일 갖고 응급의료 시행계획 수립에 나섰다. 전남지역응급의료위원회는 응급의료 관련기관인 소방, 의료기관, 대학, 지자체, 언론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남지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권역 내 응급의료 가용 자원을 충분히 활용, 중증응급환자가 적정시간 내에 가까운 곳에서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또한 응급상황에 필수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현재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일반 주민이 교육을 받기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반인과 전문가를 구분해 교육함으로써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내실 있는 응급의료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관련 기관과 활발한 연계 방안을 마련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응급의료체계를 구축, 도민 응급의료서비스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응급 헬기 운영 30억 원, 도서지역 헬기 착륙장 개설 15억 원,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 13억 원 등을 투자하고 권역외상센터 지정 등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