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차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고급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편의사양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 한국GM이 심장을 바꾼 '쉐보레 스파크S'를 선보였다. 특히 경차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매김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까지 갖추는 등 기아차 '모닝'에 빼앗겼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동안 한국GM은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 스파크까지 경차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이어왔지만, 지난 2008년 경차 규격 확대와 함께 기아차 모닝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한국GM은 출시 4주년을 맞은 스파크의 △파워트레인 △외장컬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새롭게 탈바꿈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경차는 안전에 취약하다'는 선입견까지 떨쳐낼 만큼 안전장치의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인 스파크S. 다이내믹해진 주행성능을 겸비한 스파크S를 타고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도 동탄 신도시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로 이어지는 약 100km 구간을 시승했다.
◆마이링크 장착… 세련된 디자인·다양한 첨단 앱
스파크S의 외관디자인은 지난해 말 출시된 '올 뉴 스타일(All New Style) 2013 스파크'의 일부만 개선된 것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작지만 남성다움이 느껴졌다.
날카롭게 변한 전면부의 헤드램프는 투톤으로 처리됨으로써 밋밋하고 심심할 수 있는 느낌을 해소시켰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은 3분할에서 쉐보레 브랜드 특유의 2분할로 변경됐으며, 날렵한 안개등과 후미 등은 스파크의 역동적인 성격을 대변했다.
이처럼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스파크S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에지를 살리는 동시에 디테일에 공을 들인 듯 보였다.
실내에서는 새로 적용된 계기판이 하우징(기계의 부품이나 장치를 둘러싸서 보호하는 겉의 상자 부분) 모양을 바꾼 것은 물론, 순간연비 및 평균연비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대시보드는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대칭형 디자인으로 탁 트인 시야를 선사했다.
쉐보레 스파크S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시스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통해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원하는 경차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한국GM |
업그레이드된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후방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돼 전화통화 및 음악 감상과 △브링고(BringGo) 내비게이션 △인터넷 라디오 스티처(Stitcher)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브링고'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인 만큼 타사 제품에 비해 가시성이 다소 떨어진다. 커브를 돌거나 방향을 바꿀 때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주변부의 지도가 뚝뚝 끊기며 좌우로 돌아가 어지러웠다.
◆차세대 무단변속기 부드러운 주행
한국GM이 새롭게 선보인 스파크S는 가솔린 GEN2 엔진과 C-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효율 1L 가솔린 GEN2 엔진은 사일런트 체인(동력 전달용 쇠사슬) 구동방식을 채택해 뛰어난 내구성과 소음 저감을 달성했다. 더불어 기존 중형 가솔린엔진에 적용돼 온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기술도 적용해 엔진 효율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는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함으로써 가속 성능과 실내 정숙성을 대폭 개선, 변속 충격이 없는 부드러운 주행을 자랑한다. 특히 C-TECH는 전 세계 무단변속기 시장 점유율 49%의 자트코(Jatco) 제품으로, 이미 르노삼성을 포함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량을 통해서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
먼저 시동을 켜니 엔진소음과 진동이 한결 줄어들었음은 물론, 정지 상태에서는 엔진소리가 부드러웠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는 살짝만 건드려도 튀어나가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급가속 및 오르막 등에서는 페달이 한참을 내려간 뒤에야 반응했다
스파크S는 변속 충격을 비롯해 노면 충격 및 차체 떨림을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감각이 돋보였다. 또 코너링에서도 단단한 안정감과 쏠림현상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등 전반적인 승차감이 업그레이드 됐다.
한국GM의 '스파크' 디자인은 소비자들로부터 개성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국GM |
스파크S의 복합연비는 15.3km/L로, 실제 운행 시 연비 효율은 월등하게 뛰어났다. 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을 튼 것은 물론, 급가속 및 급정거를 수차례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16.5km/L가 나왔다.
다만 저속 및 중속에서의 소음은 많이 줄었지만,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을 때마다 '우웅'하는 거친 엔진 소음이 들려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더군다나 속도를 내려고 할 때마다 요란한 소리에 비해 가속력은 시원스럽지 못했다.
이외에도 스파크S에는 경차 운전자들이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자주 겪는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기능도 탑재돼 보다 밀림 현상이 많이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감성과 우수한 제품성능으로 새로 태어난 스파크S는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원하는 경차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스파크S의 판매가격은 LS 1281만원, LT 137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