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41포인트(0.52%) 떨어진 1만5307.1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81포인트(0.83%) 하락한 1655.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8.82포인트(1.11%) 낮은 3463.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1.64%), 소재(-1.27%), 에너지(-1.23%), 통신(-1.15%), 금융(-1.05%), 경기소비재(-0.92%), 산업재(-0.8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때 이른 긴축정책이 경제성장을 막고 디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경기 부양 기조 방침에 장 초반 다우와 S&P 500 지수는 1%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고용지표 개선 시 수개월래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정례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은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의원들이 매달 850억달러(한화 95조원) 상당에 달하는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경제의 성장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르면 6월부터라도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보다 0.6% 늘어난 497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499만채)를 소폭 하회한 수준이었지만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1.90달러(2%) 떨어진 배럴당 94.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