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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우성아이앤씨 대표 "20년 패션업계 몸담은 프로…흑자전환 가능"

엄격한 관리로 올 매출액 780억원 전망…유상증자로 재무 건전화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22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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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로는 원하고 소망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아마추어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패션업계에 몸담은 지도 20여년이 흘렸습니다. 프로답게 우성아이앤씨의 재도약을 이끌겠습니다."

김인규 우성아이앤씨 대표는 지난해 패션그룹 형지 편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유통 부문 시너지 효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액 780억원 기록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자금부족 어려움, 인수로 성장 드라이브

지난해 우성아이앤씨의 매출액은 613억원. 다소 높은 목표를 잡은 거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사장님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반드시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1992년 이랜드에 입사, 유통사업부 패션매입본부장과 여성사업부 생산총괄이사장을 거쳤으며 패션업계에 잔뼈가 굵다.

   김인규 대표는  
김인규 대표는 "형지 관계사 편입 후 내외부 조직 정비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우성아이앤씨
이후 스카우트 제의로 형지로 옮겨와 글로벌소싱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우성아이앤씨의 대표를 맡고 있다. 과거 우성아이앤씨는 국내 셔츠 1위 브랜드 예작(Yezac) 및 프레스티지, 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4월 형지에 인수되면서 성장 드라이브 걸었다. 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등 여성·남성복, 아웃도어 분야에 총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1546개 유통망과 해외 공장 및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형지는 남성 브랜드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우성아이앤씨 인수를 결정했고 이후 △조직 재정비 △매장 효율성 증대 △품질 및 원가 개선 △재무 구조 개선 등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적자 지속 5분기 만인 지난해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성아이앤씨 측은 경영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해 조직 재정비에 힘을 쏟았다며 구체적으로 전체 인원의 약 30%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BI(Brand Identity) 강화를 위해 브랜드별 디자인팀 구축 및 다수의 핵심 디자이너를 영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룹과의 본사 통합으로 협업 및 효율 개선, 패션그룹 형지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직업관 정착을 위해 문화 경영을 통해 근로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우성아이앤씨가 그룹 내 유일한 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핵심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점유율 늘고, 공격적 오픈 '계속'

덕분에 예작 시장점유율(MS) 1위 매장은 지난해 2개에서 올해 8개로 늘었고 우성아이앤씨의 점당 평균매출액 또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공격적인 오픈을 통해 매장수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0월 135개 매장, 점당 매출액 1억3500만원이었지만 올해 3월 기준 151개 매장, 점당 매출액은 1억5100만원이었다. 

우성아이앤씨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규모는 120여억원으로 이중 40억원은 신규 매장 오픈에 따른 필요 구매 자금에, 나머지 80억원은 차입금 상황에 쓰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신규 투자 및 재무 건전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2015년 그룹사 전체 매출액은 1조36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