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구직자들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화가 나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525명을 대상으로 '구직 생활 중 화가 나는 순간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2%가 '있다'고 답했고, 빈도는 하루 평균 3번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가 나는 순간에 대해 복수응답 한 결과, '서류 전형에 탈락했을 때'가 30.2%, '탈락 통보도 받지 못했을 때'가 29%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원자격 미달로 지원하지 못했을 때 26.5% △나보다 못한 사람도 취직했을 때 26.5% △탈락한 기업에서 재공고를 낼 때 26.1% △면접에서 불쾌한 면접관 만날 때 25.3%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 볼 때 24.2% △주변에서 취업을 압박할 때 24% 등의 답변이 있었다.
화가 나는 대상은 '나 자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화가 날 때 구직자의 72.9%는 겉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방법으로는 '표정·말투 등으로 심정을 드러낸다'가 27.6%로 가장 많았고,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다'가 21.3%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가족·친구 등에게 하소연한다 21% △폭식 한다 16.8%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린다 13.9% 등의 응답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화 내는 것이 구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구직자 94.4%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영향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과반수에 가까운 48%가 '우울함 또는 자괴감을 느낀다'다고 답했다. 이어 △구직의욕이 떨어졌다 41.4% △사회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28.3% △심한 짜증·신경질 등 성격이 변했다 28.1% 등의 순이었다.
한편, 면접 도중에도 화가 날 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제 구직자 41.5%는 면접에서 화가 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면접자들의 들러리라고 생각돼서'라는 답변이 32.7%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