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2월 결산법인이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은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에게 지급된 현금배당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규모는 총 883개사, 10조9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배당금 지급규모 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수도 2010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영업 및 매출 실적이 호전되지 않고 부진한 상황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체 배당금의 약 93.2%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배당으로 배당 측면에서는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에 비해 월등한 점유율을 보였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한 회사는 총 876개사, 4조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주가 상승과 더불어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배당 규모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3조9960억원으로 39.1%,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702억원으로 9.5%를 차지했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로 6962억원을 지급했고 SK텔레콤(2947억원), 현대자동차(2699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은 메가스터디(93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즈(70억원), 지에스홈쇼핑(5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실질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1조7817억원으로 가장 많고, 영국 4247억원, 룩셈부르크 2727억원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