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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서명운동 돌입

강운태 시장, 온라인 '5·18 폄하 글 자진 삭제 요청'에 국민 성원 잇따라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5.22 10: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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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화면 캡쳐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화면 캡쳐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21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기 위해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gjmayor.net/518.jsp)에 돌입했다.

이번 온라인 서명운동은 강운태 시장이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서명운동 참여 방법은 검색창에 강운태 시장실 검색→온라인 서명배너→서명글 입력→‘서명합니다’ 클릭 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또 스마트폰으로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시간 서명이 가능하다.

온라인 서명은 성명·생년월일·주소·이메일과 함께 의견을 남길 수 있으며,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등 개인 SNS계정과 연동을 통해 가까운 친구들에게 ‘서명 추천하기’도 가능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서명운동 사이트에는 △서명취지문 △5·18역사 바로알기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듣기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 당시 악보 보기 △관련 보도 현황 △동영상 자료 등이 마련돼 있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과 원곡 악보의 경우 다운로드할 수 있어 개인 SNS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온 국민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이번 온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함께 불러온 ‘임을 위한 행진곡’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서명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국가보훈처와 정부 관계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강운태 시장은 자신의 SNS계정인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통해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 하거나 역사를 왜곡 하는 글을 올린 분은 자진 삭제를 요청합니다. 금주 말까지 삭제 하지 않을 시 법적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3000여회, 미투데이에서 200여회 리트윗(전달하기) 되는 것은 물론,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응원댓글이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선경 광주시 뉴미디어담당 사무관은 "서명운동이 5·18과 관련된 잘못된 역사의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서명참여는 물론 개인 SNS 등에 ‘퍼나르기’를 통한 홍보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광역의회 의장단 협의회는 22일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갈수록 극심해지는 5․18왜곡․비방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주요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협의회 안건을 제안한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은 "5․18 왜곡과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국기문란 행위로서 광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우선 호남권의회(광주․전남․전북)의장단협의회에서 공동으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향후, 전국시도의장협의회를 통해 전국의 지방의회와 공조해 강력히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