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흘 연속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세에 가로막혀 하락했다. 기관은 이날 매도폭을 확대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으나 장 막판 매수 전환으로 돌아서며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포인트(0.07%) 하락한 1981.09을 기록했다.
미 뉴욕증시는 주요지수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재부각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조금씩 축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출연해 "양적 완화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시장에 가혹한 폭력이 될 수 있다"며 "서서히 줄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외국인은 3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57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이날 117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전일에 이어 6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78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93%), 종이·목재(1.74%), 음식료업(1.49%), 건설업(1.20%), 비금속광물(1.06%) 등은 상승했지만 전기가스업(-1.18%), 보험(-0.81%), 증권(-0.66%), 통신업(-0.53%), 금융업(-0.48%)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세가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000원(0.33%) 떨어진 149만2000원에 장을 끝냈으며 삼성화재(-2.39%), LG디스플레이(-2.12%), LG전자(-1.77%), 한국전력(-1.52%)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NHN(1.92%), LG생활건강(0.80%), 하나금융지주(0.54%), 현대중공업(0.49%), 현대모비스(0.17%) 등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1개 종목 등 527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2개 종목 등 280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보합은 77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은 닷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5.37포인트(0.95%) 오른 572.69에 장을 마무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6.20원 오른 1110.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