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DI "한국 민간소비 복병은 부동산과 증시"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5.21 14:32: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경제의 민간소비는 부동산과 증시가 복병으로 작용하지 않는 한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최근의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지난 3년간 GDP성장률을 하회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전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민간실질구매력의 기준이 되는 교역조건은 유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지속하던 2007년, 2008년, 2011년 악화됐으나 최근에는 개선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부진은 민간소비를 위축시켰다고 보고서는 봤다.

가계 자산 중 비중이 큰 주택자산 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최근 다시 둔화되면서 주택거래량도 부진을 지속하고,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2009년 이후 둔화세로 돌아섰다가 2011년부터 정도가 심해졌다. 실제로 올 1분기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0%, 주택거래량은 20만가구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년동기비 0%, 내국인 보유 주식자산 총액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그래도 금융위기 직후 및 유로존 재정위기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됐지만 최근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봉 KDI 연구위원은 "향후 민간소비는 불확실성 축소 및 교역조건 안정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침체 완화로 자산에 의한 부정적인 효과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신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이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경우 자산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