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 친구로부터 소개팅 제안을 받았다. 옷장을 열어 가장 좋아 보이는 옷을 챙겨 입고, 구두와 가방을 고른 후 소개팅 장소에 나갔다. 소개팅 남자와 마주한 순간 그 남자는 장동건을 닮았다던 친구의 말처럼 멋진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첫 인사를 꺼낸 그 남자의 목소리는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어린 아이 목소리에 가늘고 고음의 목소리였다.
우리는 누구나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를 떠올렸을 때 가장 기억 속에 남는 것은 바로 목소리다. 흔히 대부분 배우 김명민나 이선균의 목소리처럼 울림이 좋은 중저음의 소리에 편안함을 느낀다.
또 말투가 빠른 사람에게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인지하며, 낭랑한 목소리에는 건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전화상으로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더라도 성별, 나이, 지역, 감정 등 다양한 상태와 변화를 알 수 있는 것이 목소리다.
이렇듯 목소리는 그 사람에 대한 많은 부분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을 기억하는데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훈련과 노력을 통해 더 듣기 좋고 편안한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 좋은 목소리는 호흡, 발성, 발음의 세 가지가 기본 바탕이 된다.
우리가 말을 할 때 소리를 내는 주요 발음 기관은 네 가지로 나뉜다. 먼저 소리를 모으는 통이 되는 발동 기관(폐), 발성 기관(후두·성대), 조음 기관(입·혀·턱·얼굴 근육), 소리의 울림(인두강·구강·비강)이 있다.
특히 소리를 만들어 내는 가장 기본이 되는 호흡은 복식 호흡이다. 평소 흉식 호흡이 익숙한 우리들은 복식호흡으로 바꾸는 것부터 쉽지 않지만 복식 호흡을 통해 소리의 통을 넓히고 소리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복식 호흡과 혀, 입술, 얼굴 근육의 조음 기관을 정확하게 움직인다면 분명한 발음과 소리를 낼 수 있는 기본이 된다.
주변에 무슨 말을 하더라도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정확한 발음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일 것이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더 신뢰감을 주기 위해선 자음과 모음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진 예스티엠 강사 |
유도 선수들은 길을 가다 혹시 넘어 지더라도 평소 많은 연습으로 익혔던 낙법으로 조금이라도 덜 다칠 수 있게 넘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금의 목소리를 윤기 있고 편안한 목소리로 가꿀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