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불황과 마케팅 활동 축소로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의 성장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4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5%(1조9000억원)증가했으나 전월대비 1.1%(5057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보면 4월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해 전체 카드승인금액의 55.2%를 차지했다.
편의점, 미용실, 제과점 등 생활밀접업종은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해 전체 카드승인금액의 26.0%를 차지했다. 생활필수품목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것은 어려운 만큼 평균증가율(4.5%)에 비해 생활밀접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동월대비 증가율(9.2%)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화점(-14.7%), 대형할인점(-0.6%)과 같은 대형유통업종은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실적이 감소한 반면 편의점(28.0%), 슈퍼마켓(9.8%)과 같은 생활밀접업종은 카드승인금액 증가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해 불황형 소비행태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경우 카드승인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4% 감소해 협회가 카드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저수준의 증감율을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전체카드 44조8000억원에서 신용카드가 83.1%(37조2000억원), 체크카드는 16.6%(7조4000억원)였으며,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 5만2376원, 신용카드 6만3830원, 체크카드 2만7593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건수 비중은 전년동월 27.0%에서 31.5%로 증가한데 반해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5.7%에서 16.6%로 증가하는데 그쳐 체크카드 비중이 금액보다 건수 측면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업종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등락이 상이한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는 전년동월대비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음식적 업종에서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0.0%)이 신용카드 증가율(5.3%)을 압도해 체크카드 이용이 소비생활 저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신협회는 2분기에도 카드승인실적 증가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불황, 카드사 마케팅 활동 축소 등으로 카드승인실적 증가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반면 정부의 정책적 체크카드 사용 권장으로 결제규모 측면에서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계속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