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사관이 임차해 사용 중이던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최근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끕니다. 통상 주한대사나 외교사절과 연관된 부동산이 법원경매에 나오는 일은 보기 드문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들어봤습니다.
부동산경매 호사가들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문제의 주택은 오는 30일 서부지방법원 1계서 첫 번째 매각에 부쳐진다고 하는데요, 해당물건은 토지 33억여원, 건물 6480여만원으로 총 감정가가 34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경매대상 지분이 전체주택의 1/4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주택 총액은 13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경매전문가들 견해입니다.
입지 또한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문제의 주택이 들어선 곳은 고가 단독주택이 즐비한 곳으로 벨기에 등 다른 국가 대사관저도 위치할 만큼 주변환경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여기에 6호선 이태원역과 요즘 새로 각광받고 있는 '꼼데가르송길'이 멀지 않아 선호도가 꽤 높은 지역이라고 하네요.
'제2 가로수길'로 불리는 꼼데가르송길은 서울 이태원 제일기획빌딩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이르는 650m 길을 말합니다.
법원 임차조사 및 현황조사를 살펴보면 이 주택은 보증금 없이 2년 치 월세를 선불로 지급해 임차됐습니다. 다만 대사가 직접 거주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UAE 대사관에 따르면 문제의 주택은 대사관 직원들이 숙소로 이용했다 네요, 대사관저는 한남동에 있다고 합니다.
다만 지분경매란 점에서 낙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지분경매로 나온 물건은 그 양에 따라 활용에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낙찰 후 대처 방안을 미리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원칙적으로 나머지 지분 공유자들이 우선매수신고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