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1년 귀농해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젊은 농업인 하정우(28세)씨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한다. 요즘 조사료 수확과 모내기 준비로 한창 바쁜 하씨는 자정이 다 될 때까지 농사일에 바쁜 하씨의 얼굴에는 행복이 묻어난다.
농사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음이 얼마나 편한데요"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하정우씨. 현재 부모님과 함께 부인 장수라(27세)씨와 두 남매를 키우며 삼대가 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에서 살고 있다.
하씨가 맨 처음부터 농업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평생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은 하씨의 재능에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했다.
젊은 농업인 하정우씨와 부인 장수라씨. ⓒ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
처음에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는 것부터 시작했던 하씨는 2012년에 청년연합회 후배로부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2030농지지원사업'에 대해 듣게 됐다.
'2030농지지원사업'으로 7.5ha의 농지를 임대받은 하씨는 소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조사료와 벼 2모작을 시작했다. 작년 첫 수확으로 7000여만원의 연소득을 올린 하씨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10만평 이상 경작하는 대농의 꿈과 함께 벼의 생산·가공·유통·판매까지 하씨만의 일원화된 브랜드로 전문농업경영인이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하늘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영암군 45개의 농업법인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농업에서 미래를 찾았죠. 된다는 확신이 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하씨는 "농업이야말로 젊은이들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라며 "농어촌공사에서 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이 더 많이 활성화돼서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농업에서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은 농촌 고령화와 후계농 부족, 청년 취업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작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만 20~39세 이하의 농업경영을 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구입과 임대농지를 집중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전남지역에서는 569명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105ha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