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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캐릭별 대처법은?

사람인, 특징 분석 대응전략 소개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5.20 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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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드라마 '직장의 신'이 유행이다. 드라마 속 미스 김(김혜수)는 어떤 일도 주변의 도움 없이 척척 해결하고, 누군가 하려고만 하면 손을 들고 일어나 '이건 제 일입니다만'이라고 외친다.

이런 직장의 신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에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20일 '직장의 신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대응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신'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시간·장소·대상 불문 '강심장의 신'

사람인이 조사한 직장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드라마 속 직장의 신 행동은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 다 하는 것'이다.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회사마다 1%정도는 할 말을 다 하고 사는 인물이 존재한다.

사무실 자리, 회의 중, 술자리 등 관계없이 궁금한 것이 있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등을 주저없이 말하는 '강심장의 신'이다. 이들은 보통 뒤끝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업무능력도 평균 이상인 경우가 많다.

이들에 대한 대응전략은 일단 친분을 쌓아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회사에서 할 말 다하고도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 직장인은 친분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슬쩍 할 수 있어 대리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강심장의 신'에게 도리어 당할 수 있으니 적당히 거리를 두고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

◆거절 못해 모든일 다 하는 '예스의 신'

'예스의 신'은 평소 '사람 좋다'로 유명한 인물로,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야근의 신으로 불러도 될 만큼 일이 많은 사람이다.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일을 거절하지 못해 다 맡기 때문.

'예스의 신'은 주변에 사람이 많고, 감투도 많고, 활동도 많다. 회사에 어떤 일이 생기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인물로 인지 만큼은 높은 인물이다. 이런 '신'은 직속 상사, 동료, 부하 중 누구인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먼저 직속 상사일 경우 미안하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 상사의 업무는 곧 부하직원의 업무이기 때문에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틈새전략을 알려주자면, 본인의 업무량이 많음을 적극 어필해야 한다. 이들은 부하직원의 부탁도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할 때가 많다.

동료와 부하직원은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적당한 친분으로 일을 부탁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너무 가까이 하면 '정 때문에' 일을 도와주는 사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과로 말하는 '창출의 신'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창출이다. 이를 실현하는 직원은 핵심인재로 대우를 받는다. 때문에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로 직급에 상관없이 말에 힘을 가지고 있다.

어떤 안건도 주목을 받고, 지원 요청을 하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 이들의 직속 상사는 마치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어깨를 펴고 다니는 시너지 효과까지 발생한다. 이런 '창출의 신'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변 동료들의 질투를 유발하기는 하지만, 왕따를 당하거나 미움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여기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창출의 신' 스스로 인정받고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업무적으로는 콧대가 높은 편이다. 괜히 시기질투의 마음으로 맞서다가는 오히려 자괴감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인물은 가까이에 두고 벤치마킹하자. 업무방법은 물론 자기계발은 어떻게 하는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나에게 도움될 점은 배우도록 해야 한다.
 
◆화려한 언변으로 일하는 '스피치의 신'
 
말을 잘 하는 '스피치의 신'은 멀끔한 외모에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인물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평가가 달라진다. 업무 능력에 스피치 능력이 더해진다면 진정한 직장의 신이 되지만, 자신의 성과를 과대포장하고 말만 번지르르 하다면,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아도 내부의 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보통 목소리가 큰 편이고, 사용하는 단어가 다양하다. 했던 말을 조금 반복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또 시작인가'라는 마음을 들게 한다.

'스피치의 신'이 후배라면,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그와 함께 일을 한 다른 동료 및 부하직원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만약 상사라면 '스피치의 신' 보다 높은 상사가 확인을 위해 불렀을 때 본인도 함께 성과를 냈음을 자연스럽게 보고하면 된다. 단, 그대는 부하직원이기 때문에 상사의 무임승차를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부신공으로 사람 사로잡는 '아부의 신'

특히 상사·임원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 많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적재적소에 꼭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여기저기 아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중 자리를 비울 때가 많다. 아부를 해야 하는 상대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어깨는 약간 앞쪽으로 굽고 목소리는 약간 가늘어지며 손 동작이 커지는 변신을 한다.

이런 '아부의 신'은 결론부터 말하면, 배울 건 배워라. 아부의 신을 얄밉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아부로 '이득'을 취하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긋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지게 하고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미움을 받으면 어쩌죠'라는 질문을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지'라고 이해받을 수 있는 수준은 꼭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