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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힐링푸드 축제 '대성황'

4일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개발형 축제로 자리매김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5.20 09: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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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3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이 19일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관람객 15만여명이 방문했고, 포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화순 힐링푸드축제 행사 장면. =화순군 제공.  
화순 힐링푸드축제 행사 장면. = 전남 화순군

개막 첫날부터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인파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 축제 4일간 힐링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텐트와 푸드코트구역 등 곳곳에선 줄을 서서 수십 분씩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준비한 음식이 매진되어 판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16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축제는 오후 7시 개막식을 갖고, 식후행사로 진행된 개막 축하공연에는 송대관, 주현미, 김용임, 현숙, 정수라, 안다미, 박구윤, 소명 등이 출연해 공설운동장을 가득 메운 군민 등 1만여 관람객들과 흥겨운 시간을 함께했다.

5개 분야, 68개 단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축제는 △개발음식 △향토음식 △다문화음식 △관광화순 사진전 등 전시판매와 △힐링푸드 요리교실 △건강체험관 △힐링놀이터 등 체험행사가 이목을 끌었다. 이 외 전국 힐링요리경연대회, 우리가족 맛자랑대회 등 경연·공연행사, 체조경연대회, 전국등산대회, 고인돌 선사체험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방문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열렸다. 화순전남대병원, 원광대한방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이 다수 참여한 건강체험관에서는 한약재 테마 향기방, 두피 측정, 스트레스검사, 암 표지자검사, 골밀도 검사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공연프로그램의 경우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병아리예술제'를 비롯해 마술공연, 비누방울공연, 어린이밴드 공연장과 축제장 내에 '놀토'구역을 조성했다. 모래와 흙을 활용한 두꺼비집만들기를 위시해 △ 진흙나라체험 △물길만들기체험 △나무를 이용한 목발체험 △볼링체험 △도미노 및 블록체험 △미끄럼틀체험장 등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온종일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이와 함께 미니베틀체험, 짚풀인형만들기, 힐링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 힐링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해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가족단위 참여가 가능한 '맨손으로 물고기(붕어, 메기) 잡기체험' 행사는 화순천 고수부지(벽라교 위쪽)에서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부모들이 유년시설의 추억을 회상하며 물고기를 잡을 땐 환호성을 올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힐링푸드축제 프로그램 중 추억속의 음식을 테마로 한 감성푸드구역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감성푸드구역은 엄마의 밥상, 군대의 추억, 칙칙폭폭 기차여행, 학교앞 문방구, 시끌벅적 시골장터 음식 등으로 꾸며졌다.

엄마의 밥상은 초가집 셋트를 조성하여 체험객들과 함께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어린 시절 추억놀이를 곁들이고 엄마와 동네아이들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연기자가 배치돼 체험객들에게 시골밥상과 누룽지 등을 제공하고 스토리를 가미시켜 마치 마당극을 보는듯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군대의 추억은 입장부터 남달랐다. 체험장으로 들어서면 철모를 쓰고 군대훈련과 서바이벌 페인트건을 이용한 사격체험을 할 수 있었으며 야전막사에서 체험객들은 군대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건빵을 튀겨먹는 체험이 이뤄졌다.

'칙칙폭폭 기차여행'은 화순역과 기차내부를 셋트로 구성하고 체험객들은 기차여행을 가는 일원이 되고 전문연기자가 친구로 등장해 기차연주와 노래를 함께 부르고 홍익요원으로 분장한 연기자는 과거 기차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찐계란과 사이다를 제공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옛날 문방구처럼 만들어진 공간에서 뽑기, 쫀드기 등 군것질 거리를 전시, 판매했다. 떠들썩 시골장터는 화순군 내 시장상인들이 직접 참여하여 옛날 장터에서 먹을 수 있는 파전, 잔치국수, 막걸리, 떡 등을 옛스러운 초가부스에서 판매해 도시지역 어린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어 17일 화순 공설운동장 잔디구장에서 진행된 '가장 긴 점심식사'는 약 130m의 테이블에서 450여명에게 동시에 코스형 음식과 공연을 제공하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가족, 연인참가자들에게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하니움센터 적벽홀에서는 소설가 정찬주 선생과 치유명상음악가 평산 신기용 선생이 함께하는 '군민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했고, 18일 문화광장에서는 'KBS 이정섭 요리쇼'를 진행했던 연예인 스타 셰프 이정섭씨, 19일에는 요리연구가이자 가수인 진미령씨가 직접 출연, 요리시연으로 볼거리를 남겼다.

이 밖에 화순 농·특산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농업전시관, 군민한마음 체조경연대회, 관광화순 버스투어, 화순예술인 작품전시, 광부들이 즐겨먹던 음식을 판매하는 탄광음식열차, 흑염소, 흑두부, 다슬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블랙푸드구역 등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있었다.

김연태 화순부군수는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7만 군민과 700여 공직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 결실"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소득 창출과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였으며, 앞으로 아쉬웠던 점은 보완해 한국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지역 대표축제로 정착시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