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협력사를 대할 때 동료와 상사를 대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상대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먼저 상생 방안을 마련해 보도록 합시다. 리베이트, 단가 후려치기는 상호간에 원하거나 제공해서도 안됩니다."
A전자 회사에서는 '동반성장'이라는 제목의 강의가 한창이다. 평직원은 물론, 팀장 및 임원 이상급에도 필수 교육 코스다. 양모 팀장은 "요즘엔 인성 교육이 강화되고 실천 내용도 인사고과에 반영되니,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귀띔했다.
최근 윤창중 대변인의 스캔들을 비롯해 대기업 임원의 비상식적 행동, 협력사를 상대로 한 영업담당자의 횡포 등은 개인 인성과 관련된 문제로 본인이 속한 기업에 많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직원의 인성 교육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이 이윤 창출을 위한 직무 능력 향상 교육이 아닌, 직원 개개인의 성품과 인성 관리로 기업 이미지 추락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교육 및 경영직무 등 직장인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휴넷(대표 조영탁)에 인성교육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또 잇따른 사고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벌어지면서 소위 '갑을관계'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 '동반성장'에 대한 교육 의뢰도 많아졌다.
기업에서의 교육은 대부분이 직무능력, 경영능력, 리더십 등 실질적 업무와 관련된 것들 위주로 구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례에서 보여주듯, 기업의 영속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S그룹 김모 인사팀 대리는 "회사는 성과 위주 조직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인성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실제 인성교육을 하는 회사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기업은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 교육에 집중한다"며 "인성은 지식·기술과 함께 개인의 역량을 구성하는 핵심 축으로, 세가지 요소를 함께 갖췄을 때 진정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