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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소외계층 고금리 적금 확대

국민은행, 적금 금리 0.5%p 인상… 씨티·SC은행 10%대 대출 상품 출시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5.17 1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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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3000만명에 달하는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고금리 적금 확대에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신용 서민층을 위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고금리 적극 상품 판매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시중은행이 경기 악화로 수익이 급감하고 있으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예·수신 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외계층 전용 고금리 적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 탈북 주민, 결혼 이민 여성 등이 대상이며 2011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출시해 현재 3만여명에 총 2000여억원이 가입돼 있다.

비과세 혜택은 없지만 1년 만기 상품임에도 재형저축보다 기본 금리가 높고 만기 해지 시 5.5~5.7%까지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당국의 강력의 의지를 반영해 국민은행은 최근 소외계층 대상 고금리 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4.0%에서 4.5%로 0.5%p 올렸다. 국민은행은 가입 자격 또한 근로장려금수급자, 한 부모 가족지원 보호대상자까지 확대했으며 월 납입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연내 가입 대상과 한도를 늘린 소외계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은 이르면 상반기 연 10%대의 소액·단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중금리 대출 상품은 1금융권에서 한자리수 금리의 신용대출을 받지 못한 서민들이 2금융권에서 연 20%대 대출을 받아야하는 '금리 단층 현상'을 막고자 지난해 출시됐으나 시중은행들이 적자를 내는 상품이라 외면한 탓에 지난 3월말까지 대출 잔액이 12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에 10%대 중금리 대출 대상과 한도 확대를 다시 요청한 데 이어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