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인을 겨냥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대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청 지역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피해상담 수는 총 2790건으로 전년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1위는 특수판매(759건, 27.2%) 관련 상담이다. 마술 같은 화술에 피해 본 노인의 눈물을 닦아주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찾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전화상담 적체 해소 빛 표준화된 고품질 상담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전국 소비자상담기관이 참여해 2010년 2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개소했다.
◆27개 기관 협력… 남다른 운영체계 '눈길'
1372 소비자상담센터 구축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 등 각 기관의 번호를 통해 소비자상담이 이뤄져 어느 기관에 상담 받아야 하는지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 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센터 구축 이후 전국 어디서나 '1372' 단일번호로 통합, 상담내용에 따라 'ARS'를 통해 번호를 누른 뒤 해당기관으로 연결된다. 즉 여러 개의 번호를 하나로 만들어 질서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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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10개) △지방자치단체(16개 시·도) 총27개 기관, 300여명의 상담사로 운영되고 있다. = 조국희 기자 |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한국소비자원을 필두로 △소비자단체(10개) △지방자치단체(16개 시·도) 총 27개 기관이 참여로 이뤄졌으며 300여명의 상담사가 지난해 기준 월평균 6만8000여콜을 받고 있다.
△금융보험 △의료 △자동차 △여행 △항공서비스 △휴대폰 등 전문분야는 물론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결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소비자는 전화상담 이외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상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방문상담, 자동소비자상담, 우편·팩스 등을 통한 상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위는 산하기관인 한국소비자원에 위탁운영 중이며 고용형태는 '무기계약직'이다.
◆소비자상담 '허브기관' 위상 높인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소비자불만 및 피해가 다발하는 분야, 신종 피해사례에 대한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 소비자피해예방 정책마련을 위해 '업무처리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시스템'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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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전화상담 이외에도 인터넷·방문· 우편·팩스·자동소비자상담 등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 조국희 기자 |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연간 1~2회 '전국순회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원과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상담사 대상 업무전문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창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1국 정보통신팀 팀장은 "상담기관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상담사들을 한 데 모아 업무전문화교육 진행에 한계가 있다. 표준화된 상담서비스에 일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온라인 교육 강화를 통해 상담사들의 업무전문성을 높여 고품질 소비자상담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국가정책에서 소비자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 소비자상담센터를 소비자상담의 허브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