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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통상인聯 "대부분 기업 '제품 밀어내기' 일상화"

20여개 업체 대리점 대상 피해사례 조사·비대위 구성해 재발방지 촉구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15 17: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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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유통상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거의 모든 기업에서 '제품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가 일상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합회는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지난 8일부터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사조 △대림 △동원 △샘표식품 △롯데 △대상 △유한킴벌리 등 20여개 업체 대리점을 대상으로 피해사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내용은 △상품 밀어내기 △월 판매목표 강제 △판매장려금 차별적 부여 △대형마트·SSM 공급가와 대리점 공급가 차별 △대형마트 판매직원 인건비 전가 등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기업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 사례를 취합 중"이라며 "아직 많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에서 법률 위반사항이 있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지속적인 대기업 불공정 행위 근절 및 재발방지를 위해 '전국 중소상인자영업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구성, 발족시킬 계획이다.

비대위는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와 농심특약대리점, 전국문구생산유통협회, 전국편의점가맹점주단체협의회, 크라운베이커리가맹점, CJ대한통운택배업모임등 대기업과 재벌유통업체들의 횡포 속에 피해가 심각한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추후 더 많은 자영업자들과 연대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비대위는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 제정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경제민주화 법안들을 관철시켜 서민경제의 주춧돌인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을 보호하는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