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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부터 '베지밀'까지…장수 브랜드 비결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 발맞춰 끊임없는 제품개선 노력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15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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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루에도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 역시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입맛을 꽉 잡고 있는 장수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 제품은 초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품개선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Trend(트렌드), Ingredients(성분), Professional(전문성)의 앞 글자를 딴 TIP의 속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장수 브랜드 제품을 살펴봤다.

대형마트 판매순위 중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제품이 있다. 바로 커피믹스다. 그 중에서도 동서식품의 커피믹스는 시장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이는 끊임없는 차별화와 함게 커피에 대한 입맛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을 위해 보다 좋은 재료를 찾아 최상의 맛을 내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맥심 화이트 골드'(좌)에는 단맛은 그대로지만 체내 설탕 흡수를 줄여주는 '자일로스 설탕'(우)이 적용됐다. ⓒ CJ제일제당  
'맥심 화이트 골드'(좌)에는 단맛은 그대로지만 체내 설탕 흡수를 줄여주는 '자일로스 설탕'(우)이 적용됐다. ⓒ CJ제일제당
특히, '연아커피'로 불리는 '맥심 화이트 골드'는 커피믹스 속 주 원료인 설탕을 일반 설탕이 아닌 기능성 설탕을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단맛은 그대로지만 체내 설탕의 흡수를 줄여주는 '백설 자일로스설탕'을 적용, 설탕 흡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동서식품은 '맥심 화이트 골드'에 오랜 기간 축적된 커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유 함유 커피믹스만을 위해 개발된 커피를 사용해, 기존 인스턴트커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깊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991년 첫 선을 보인 빙그레 '참붕어싸만코'도 대표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참붕어싸만코'는 최근 거대한 붕어들이 서울 상공에 출현하는 장면이 담긴 티저 광고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장수제품=촌스럽다'라는 공식을 깨고, 참신함을 앞세운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또한 출시 초기보다 제품 크기를 키워 든든한 간식으로 손색이 없도록 하는 등 제품의 변화도 거듭해오고 있다. 이밖에 최근 미국과 동남아 등지로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용 제품은 별도 패키지를 제작해 현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베지밀'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개선 노력으로 두유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정식품  
'베지밀'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개선 노력으로 두유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정식품
정식품도 소비자 입맛 변화에 따른 신제품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두유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정식품의 '베지밀'은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섭취할 수 없는 환자의 치료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식사 대용식과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다.

정식품은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품질 개선을 진행해, 담백한 맛의 '베지밀 A', 달콤한 맛의 '베지밀 B', 아기를 위한 '베지밀 토들러' 등 타깃층을 세분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 넘는 '믹스 앤 매치' 기법을 활용해 트렌드에 걸맞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00% 국산콩을 사용한 '베지밀 우리콩 두유'와 녹차라떼 유사한 맛의 '녹차 베지밀'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