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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해외현장 안전 이미지 급부상

싱가포르 건설현장 무재해 최고 기록 갱신 중

김태형 기자 기자  2013.05.15 1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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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건설(012650·회장 김석준)이 두 번째 무재해 1000만인시(人時)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쌍용건설은 15일 최근 싱가포르에 시공 중인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482공구 무재해 1000만인시 달성에 이어 도심지하철 2단계 921현장도 1000만인시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인시란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일하는 양을 말하는 노동량의 단위다. 1000만인시 무재해는 근로자 100명이 하루 8시간씩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34년, 총 1만2500일 동안 재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가능한 기록이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현장은 매립지 지하 10m아래 최대 폭 130m 10차선 도로와 향후 들어설 지하철 터널 구조체를 건설하는 고난이도의 작업 환경으로 이름났다. 공사구간은 1㎞에 불과하지만 지하 굴착 시 토사와 물이 유입되는 연약 점토층이기 때문에 일반 공법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최대 1000명, 언어·문화가 다른 10개국 출신 근로자와 약 80대의 중장비가 24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2008년 10월 착공 후 지난 4월말까지 54개월간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심지하철 2단계 현장 역시 지상의 혼잡한 도로와 운하를 계속 이설하며 진행해 왔다. 약 1㎞ 공사구간에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했음에도 지난 5월 900만 인시 무재해를 돌파했다. 이는 싱가포르 지하철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들 2개 현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100여개 현장 중 단 4곳에만 수여한 안전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 회사 2개 현장의 동시 수상은 1999년 안전대상이 제정된 이래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

이종현 쌍용건설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소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안전규정이 매우 강화되는 추세"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대상 수상으로 회사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만 4건, 약 2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인 쌍용건설은 전 현장 무재해를 기록,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벌점 0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