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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 '밀어내기'압력 원인 논란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5.15 1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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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통 주류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본사의 밀어내기가 괴롭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대리점 술 창고에서 배상면주가 점장 L씨(44세)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연탄 2장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하기 전 남긴 유서는 달력 뒷장 4장 분량으로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때문에 괴롭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원(권리금)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주류 대리점업)은 X판이었다.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라고 지적하는 등 대리점과 본사의 관계에서 느낀 문제점을 자세히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지난 2003년부터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을 운영해 왔고, 2010년께부터 막걸리 판매를 강요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현재 본사에 1억2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배상면주가는 물량 밀어내기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점주가 진 빚 1억2000만원의 경우 돈을 제때 지불하지 않고 미리 받은 물품 대금이 쌓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살을 택한 이유는) 매출 부진에다 다른 가정환경상 채무 압박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