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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수도권 무주택 전세가구, 매매 전환 쉽지 않아"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5.15 11: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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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전세가구는 순자산보다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매매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는 15일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능성 진단'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신규 주택구입의 주수요층인 무주택 전세가구의 경제여력 분석결과, 수도권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총자산-총부채, 평균 약 1억5000만원) 으로 주택(평균주태가격 : 약 3억4100만원)을 구입하려면 50% 이상 대출을 활용하거나 외부로부터 자금 조달을 해야 가능하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주택자금의 70%인 약 3억5000만원을, 수도권은 약 1억9000만원 이상을 추가 조달해야 한다.

또한 현재 전세 거주가구의 경우 다른 임차가구에 비해 소득은 높은 편이나, 주로 3~4인 가구(56.6%)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생활비 등의 지출이 많고 최근 소득 증가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전세보증금 때문에 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해석했다. 따라서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무주택 전세거주자의 주거 구입 전환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앞으로 집주인의 임대시장의 월세 전환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연구소는 △ 거주지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가가구의 임대 보증금 상환여력(금융자산 대비 임대보증금 비율 59%)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 저금리가 지속되고 금리와 월세이율간의 차이가 크다는 점 △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가 높은 주택형태인 아파트의 공급이 줄고 있는 점 등을 주된 월세 선호 이유로 꼽았다.

국내 전세 거주가구수는 2010년 현재 가구수로는 377만에 달한다. 전체 가구의 21.7%를 차지하고 있는 셈. 하지만 이는 10년 전에 비해 비중으로는 8.0%p, 가구수로는 약 27만가구가 줄어 든 것으로 최근 전세 가구는 가구의 비중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가구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