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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홍보영상 장비 구입 특혜 의혹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5.14 17: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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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홍보영상 촬영·편집장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특정 제조사와 모델명을 입찰 공고서에 못박아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13일 카메라, 영상녹화컨트롤러, 노트북, VTR 등 20개 품목의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제한경쟁입찰 공고를 냈다.

제한경쟁 입찰공고에 규격 및 수량은 시방서를 참조하게 했으며, 예정가격은 9198만2000원, 납품 및 설치기한은 90일 이내로 됐다. 입찰 마감결과 A 사는 8090만원(예정가 88.024%)에 납품 계약 했으며, 시방서 기기목록과 100% 일치하게 납품했다.

시방서 기기목록에는 카메라 2대를 구입하기 위해 품명 XDCAM EX, 규격 PMW-EX3 등으로 S사 제품 모델(PMW-EX3)을 명시했다.

또 고정식 편집 컴퓨터 장비는 HP사 Z800, 노트북은 DV&-7009TX9(HP사), VTR은 PMW-EX30(Sony) 등 모든 품명에 대해 제조사와 모델명을 명시했다.

특히 특정회사 제품 모델명과 제조사까지 명시해 경쟁사 제품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으며, 기기사양도 특정제품이 자랑하는 우수한 기능 등만 골라 명시해 특정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요식행위로 입찰 공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휘국 교육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광주시민들이 교육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믿고 교육감에 선출해준 만큼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강도 높은 교육개획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 내부에서는 특정회사 특정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모델명을 명시, 입찰 공고해 비난을 사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특정회사명과 모델을 시방서에 명기한 것은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기준모델로 같은 사양이나 더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