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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닭요리의 색다른 변신 '오꼬꼬'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14 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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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벌써 5월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를 느낄 겨를도 없이 여름 못지않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올 여름도 지난 여름만큼 덥고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벌써부터 여름나기가 걱정이네요.

여름을 무탈하게 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삼계탕, 장어, 전복 등 보양식을 챙겨먹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닭요리를 많이 드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닭요리를 선보이는 맛집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꼬꼬'라는 이색 치킨요리 전문점입니다. 닭요리 전문점답게 오꼬꼬(O'coco)는 프랑스어로 닭 울음소리 꼬꼬댁 꼬꼬를 의미하는 'cocorico'의 coco와 흥겨움을 표현하는 감탄사 'O'를 더해 만든 이름이라네요. 오꼬꼬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인근 세로수길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오꼬꼬는 1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고, 길에서도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테라스 석을 이용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널찍한 테이블 배치와 이색 조명이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꼬꼬 매장. ⓒ 오꼬꼬  
널찍한 테이블 배치와 이색 조명이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꼬꼬 매장. ⓒ 오꼬꼬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널찍한 공간 배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색다른 조명들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천장에서 길게 늘어트린 조명과 한쪽 벽면의 예술작품 같은 조명은 은은한 불빛으로 오꼬꼬만의 차분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오꼬꼬의 메뉴는 앞서 말했듯 닭을 주재료로 하고 있는데요. 또 한 가지 특징은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입니다. 브런치 메뉴와 파스타 메뉴, 메인메뉴, 샐러드,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군을 갖춰 시간대에 따라 그에 맞는 메뉴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메뉴를 좀 더 살펴볼까요? 브런치 메뉴는 빵과 닭안심, 계란으로 구성된 '에그베네딕트'와 이탈리안 샌드위치와 샐러드, 베이컨으로 구성된 '코코 브런치' 등이 있습니다. 파스타로는 '그릴드 치킨 크림 파스타'와 '치킨안심 토마토 파스타' 등이 있고, 메인요리는 '영양 치킨 비빔밥'과 '토마토 로스트 치킨', '마살라 치킨 스테이크' 등 14가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토마토 로스트 치킨'. ⓒ 오꼬꼬  
'토마토 로스트 치킨'. ⓒ 오꼬꼬
오꼬꼬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를 추천받았는데요. '토마토 로스트 치킨'과 '헝가리안 치킨 굴라쉬'를 맛봤습니다.

우선 '토마토 로스트 치킨'은 커다란 플레이트에 내어졌는데요. 모짜렐라 치즈로 덮인 치킨 위에 토마토소스가 뿌려져 있고 그 주변엔 버섯과 으깬 감자, 아스파라거스, 야채가 곁들여져 있었죠.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토마토 로스트 치킨'을 맛봤는데요. 로스트 치킨과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었습니다. 치킨은 나고야식으로 절임해 구워냈다고 하는데 짭조름하게 간이 돼 식욕을 돋워주고 무엇보다 퍽퍽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치킨 위에 뿌려진 토마토소스에는 잘게 썬 토마토도 들어가 있어 치킨, 모짜렐라 치즈와 어우러져 느끼함을 없애고 상큼한 맛을 더해줬죠.

곁들여진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등 야채도 로스트 치킨과 함께 먹기 좋았는데요. 영양 측면에서도 단백질인 치킨과 비타민, 무기질 등 야채로 구성돼 한끼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헝가리안 치킨 굴라쉬'. ⓒ 오꼬꼬  
'헝가리안 치킨 굴라쉬'. ⓒ 오꼬꼬
'헝가리안 치킨 굴라쉬'도 먹어봤습니다. 굴라쉬는 스튜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스튜는 스프와 비슷하지만 스프보다 푹 끓여내 되직하게 만든 음식입니다. 스프처럼 국물을 떠먹기 보다는 건더기와 함께 밥에 적셔 먹거나 빵을 찍어 먹기 좋은 상태죠.

'헝가리안 치킨 굴라쉬'는 밥과 난과 같은 담백한 빵이 함께 나오는데요. '헝가리안 치킨 굴라쉬만' 먼저 한입 맛봤습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는데요, 상큼한 토마토와 쫄깃한 치킨이 매콤한 향과 어우러져 매콤하지만 자꾸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밥 위에 조금 얹어 먹어보고, 빵과 함께 곁들여 먹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담백한 빵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조금 더 맛있었답니다.

늘 찾게 되는 여름 보양식 삼계탕과 더위를 날려주는 치맥(치킨+맥주)도 좋지만, 색다른 닭요리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오꼬꼬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