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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짱뚱어빵엔 물고기가 정말 들어갈까요?

품평회 및 시식회 등장할 칠게비빔밥,자염 '침이 꼴딱'…85년전통 빵집도 관심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5.14 14: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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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에서 생산되는 칠게와 짱뚱어(짱뚱이), 자염(煮鹽.바닷물로 끓인 소금)을 활용한 자연식품 품평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순천시의회 '관광상품개발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관광특위)'는 15일 오전 11시 순천시 덕월동 농업교육관에서 관광상품 품평회 및 시식회를 갖는다.
 
2012년 7월 출범한 '관광특위'는 유혜숙 위원장을 비롯해 오행숙, 서정진, 허유인, 이종철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품평회는 순천정원박람회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천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 순천의 맛과 멋을 뇌리에 각인시킬 관광상품과 대표음식을 내놓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갯벌에 사는 칠게비빔밥을 비롯해 칠게장, 짱뚱어빵, 볼카스테라 등 천연의 식재료를 사용, 이색적인 재미와 영향, 향토성을 모두 잡으려는 노력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순천만 홍삼자염, 함초자염 등이 선보여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 역시 공략한다.

찰게비빔밥은 자연산 칠게를 손질한 다음 젓갈을 담그고 이를 고추장 대용으로 해서 각종 야채와 함께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특히 칠게 껍데기에 함유된 키토산의 항암효과, 면역력 강화 효과는 물론 콜레스테롤 조절 성분 역시 자연스럽게 음식을 통해 섭취 가능해 인기몰이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또 짱뚱어빵은 순천만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을 사용, 짱뚱어 모양으로 빚은뒤 팥소를 넣어 만든 빵으로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특히 모양이 흥미를 유발하는데, 짱뚱어의 눈이 '툭' 튀어나와 우스꽝스럽고 귀엽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인 순천시 남내동 '화월당과자점'에서 생산되는 '볼카스테라'도 선보인다. 화월당과자점은 일제 강점기인 1928년부터 대를 이어 영업해 오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빵집으로 알려져 있다. 빠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등의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경쟁하는 몇 안되는 향토제과점이다. 화월당은 현재 찹쌀떡(모찌)과 볼카스테라 등의 몇가지 품목을 특화해 맥을 잇고 있다.

자염도 선보인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국내 유일의 염전인 순천만 갯벌에서 채취한 순천만 자염은 미네랄 함유량이 압도적으로 높고 뒷맛이 개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 위원장은 "이번 품평회에서 시민들이 시식을 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조리법을 공유해 일반 식당 등지에도 권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천안호두과자, 통영꿀빵처럼 짱뚱어빵과 칠게비빔밥 등이 순천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