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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하남 하이웨이파크' 계약해지 통보 왜?

도로공사 측에 "사업 지속 의사표명…추이 지켜봐야"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14 13: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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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페베네가 추진해 온 900억원 규모의 '하남 하이웨이파크'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지난 2일 하남 하이웨이파크 민자유치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카페베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페베네 측은 도로공사의 통보 공문과 관련해 지난 13일 공식적인 회신을 보낸 상태다. 사업을 계속하고 싶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꾸준히 도로공사와 사업 추진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던 와중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면서 "현재 도로공사의 해지 통보에 대한 답신을 보낸 상태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사업 지연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카페베네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입찰보증금을 귀속시키는 등 계약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며 재발주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카페베네가 추진해 온 하남 하이웨이파크 조감도. ⓒ 카페베네  
카페베네가 추진해 온 하남 하이웨이파크 조감도. ⓒ 카페베네

하남 하이웨이파크는 총 10만㎡ 부지에 총 사업비 888억원을 투자해 신개념 문화휴식공간으로 설립될 예정이었다. 지난 2월 하남 하이웨이파크 최종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카페베네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될 하남 하이웨이파크에 자체브랜드인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를 비롯해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을 입점 시켜 전국 1위 휴게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카페베네의 하남 하이웨이파크 사업 무산에 대해 카페베네가 최근 대내외 경영 상황 악화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카페베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적용 대상으로 매장 신규출점이 어려운 상태인데다, 이탈리안레스토랑 블랙스미스 역시 동반성장위원회가 외식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함에 따라 사업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외식사업 집중을 위해 드럭스토어 디셈버 24를 철수하고 베이커리전문점 마인츠돔을 오픈했으나 제과·제빵업종의 사업 확장도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