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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외면받은 '타월'…5년간 매출 19.1% ↓

경기 불황 및 명절세트 부진으로 타월 업계 경영악화 심화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5.14 11: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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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 불황과 명절 소비패턴 변화로 타월이 외면받고 있다. 더구나 가정에서 오래된 타월의 교체시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타월의 소비는 더욱 줄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타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 5년간 평균 7% 가량 매출이 줄었다. 특히 타월 세트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19.1%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 롯데마트  
ⓒ 롯데마트
이에따라 중소 기업들로 구성된 다수의 타월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

실제 1991년부터 타월을 생산해 대형마트를 포함해 백화점, 대리점 등에 타월을 납품해 온 중견 타월 제조업체인 '무한타올' 관계자는 "2012년 명절과 사은품 타월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며 "공장 가동율이 눈에 띄게 줄고, 명절 세트 이월 재고 물량은 10% 이상 늘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오는 15일부터 '타월 균일가 골라담기 행사'를 열고, 낱장 타월을 시중가 보다 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경기 불황과 사은품 타월 수요 급감, 명절 세트 매출 감소 등으로 힘들어 하는 타월 중소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사전 30만장을 대량 기획했다.

극세사, 죽사 등 기존에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면 세면타월은 기존 대비 20% 가량 중량을 증가(1장당 120g 내외)시켜 품질을 고급화 했다. 또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해변에서 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타월, 비치 타월 등도 함께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디자인과 색상에 상관없이 소비자가 쉽게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핸드 타월류 1500원, 세면 타월류 2000원, 목욕 타월류는 80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

이현정 롯데마트 청소욕실 팀장은 "이번에 준비한 타월은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30만장 가량을 사전 대량 기획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시중가격 대비 50% 이상 저렴하고, 평균 중량은 20% 가량 더 나가는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