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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 무기로 백화점 고객 몰이… '1석 2조' 효과?

신세계 경기점, 새내기 디자이너들의 등용문 '신진 디자이너 페어' 펼쳐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5.14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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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백화점 새내기 디자이너들의 백화점 등용문인 '신세계 신진 디자이너 페어'를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경기점 7층 이벤트홀에서 펼친다.

지난 2010년 첫 선을 이후 11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30여개 새로운 트렌드의 의류 및 잡화 브랜드를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서울 지역에서만 진행된 이번 행사가 경기지역으로 확대됐다는 점, 95%에 달했던 의류 비중이 낮아지고, 슈즈, 가방, 주얼리 등 다양한  패션소품으로 상품이 다양화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주요 브랜드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출신의 오유경 디자이너의 '모스카' 등 캐주얼 의류, 독특한 디자인의 패션 양말 '아이 헤잇 먼데이', 가죽에 직접 채색을 해 만든 패션 액세서리 '마소영' 등이 있다. 티백의 쉬폰패치 티셔츠를 5만4000원, 티나블라썸의 원피스를 19만9000원, 아이 헤잇 먼데이의 양말을 5000부터 2만9000원 등에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백화점 고객에게 소개해 판로를 제공한다는 본래 의미에 더해, 불황에 다소 위축된 매장에 신선함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페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증가하면서, 지난 3월 강남점에서 열린 10회 행사 때에는 행사 초창기보다 2~3배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며, 매출 효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단순 매출 규모만 비교하면 아웃도어 대전, 생활용품 대전 등 전통적인 대형행사와도 견줄만한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여기에 행사 이후 정식 입점한 후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20~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좋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신진 디자이너 페어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브랜드와 최신 트렌드의 중소 스트릿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 '신세계 앤 컴퍼니 슈즈'와 '신세계 앤 컴퍼니 컨템포러리'도 해당 장르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해 3월 오픈한 본점의 '신세계 앤 컴퍼니 컨템포러리'는 1년 만에 해당 장르에서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남점의 '신세계 앤 컴퍼니 슈즈' 또한 1년 만에 강남점 구두 매출 5위로 올라섰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장 상무는 "신진 디자이너 페어는 이제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패션업계와 백화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영등포점도 17일부터 19일까지 지하 2층 패션스트리트에서 '디자인 프리마켓' 행사를 열고, 100% 수공업으로 제작한 50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은세공을 전공한 디자이너, 전통칠보 기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보석 디자이너, 피렌체 가죽을 사용한 주문 제작을 받는 가방 디자이너 등이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 생활용품, 가구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