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쌍용건설이 경영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쌍용건설은 인도네시아서 6성급 세인트 레지스호텔을 미화 1억200만달러(한화 약 1121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인트 레지스호텔은 웨스틴·쉐라톤·더블유 등 세계적 호텔을 운영 중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그룹의 6성급 호텔 브랜드다.
인토네시아 라자왈리그룹과 호주 투자사 공동으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20층 규모 세인트 레지스호텔과 48층 오피스, 5층 포디엄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이달 중 착공해 약 26개월 후 완공될 예정이다.
세인트 레지스호텔 조감도. ⓒ 쌍용건설 |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 건설업계 해외 저가수주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급건축 분야의 풍부한 시공실적과 기술력 그리고 발주처와 오랜 시간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 주요 발주처인 라자왈리그룹은 쌍용건설이 1991년 준공한 자카르타 그랜드 하얏트호텔 발주처 중 하나로 20년 이상 최고 경영진간 신뢰가 지속돼 왔었다. 실제 이번 입찰 초청도 최고 경영자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백휘 쌍용건설 해외사업 담당 상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저력과 최고경영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강점이 있는 지역에서 주력분야인 고급건축을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 PQ를 통과한 프로젝트만 20조원을 넘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상당한 브랜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쌍용건설 해외부문은 최근 3년간 약 30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국내에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파키스탄·이라크 등 세계 8개국에서 약 3조원의 15개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