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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이정도면 우리나라 평균

면적 78.1㎡ 아파트 8년만 구입…대한민국 '중간'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5.13 16: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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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 주거생활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13일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우리나라 최저주거기준 미달수가 56만가구 정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주거실태조사란 국민 주거환경 및 주거이동, 가구특성 등 주택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말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주거면적 수준은 양적으로 개선됐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 2010년 대비 9.4㎡ 넓어졌으며, 1인당 주거면적은 28.5㎡에서 31.7㎡로 3.2㎡ 증가했다.

   2010~2012년 지역별 주거환경 만족 성향. ⓒ 국토교통부  
2010~2012년 지역별 주거환경 만족 성향. ⓒ 국토교통부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대폭 축소되면서 질적 수준도 향상됐다. 2010년 당시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184만 가구로 전체의 10.6%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이보다 3.4% 줄어 128만 가구만 미달기준에 해당했다. 

반면, 자가점유율은 2010년 54.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012년 자가점유율은 53.8%로 이는 중·고소득층 자가점유율 하락에 따른 것이었다.
 
국토부 주거정책과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구입능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득별 자가점유율 수치는 저소득층 경우 2010년 46.9%에서 50.4%로 3.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득층과 고소득층은 2010년 54.0%, 69.5%에서 2012년 51.8%, 64.6%로 각각 2.2%포인트, 4.9%포인트 하락했다.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전국적으로 2010년 4.3에서 2012년 5.1로 높아졌다. 이는 지방 주택가격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수도권 경우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2010년 6.9였던 PIR 수치가 2012년 6.7로 다소 낮아졌다.

주거이동과 관련해선 자가가구 평균거주기간은 12.5년, 임차가구는 4.2년으로 나타났다. 또 혼인이나 독립 등 이유로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0년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67.6%는 아파트를 생애최초 주택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향후 2년 이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전국 213만가구로, 이는 전체 가구 중 1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이들 가구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2억6259만원(수도권 3억1706만원)이며, 예정 전세가격은 1억2245만원(수도권 1억4379만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의식과 가치관을 조사한 항목에선 국민 72.8%가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가구와 불만족가구 비율이 9:1로 2010년 8:2 보다 만족가구 수가 소폭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