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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해외로 뻗어가는 한국철도' 만든다

선정된 학교에는 연간 5억원 지원, 3개 대학원 통해 교육

김태형 기자 기자  2013.05.13 1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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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해외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인력양성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고속철도 차량, 운영, 건설 등 앞선 철도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고 우리업체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3개 대학원을 통해 철도분야 석·박사급 학생을 선발,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에너지,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철도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간 11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 고속철도를 개통·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건설·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더불어 단기간 첨단기술 집약체인 고속철도 차량도 자체 제작해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부상했다.

고속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브라질, 베트남, 태국,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나, 철도 신호 및 통신 등 일부 분야에서는 아직도 선진국과 기술적 차이가 있다.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진출을 전담할 수 있는 인력양성이 사실상 어렵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양성할 필요성이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철도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5월 중 3곳 철도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하고, 선정된 대학들에는 연간 총 5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3일부터 5월24일까지 특성화대학원 지원 신청서를 접수받고, 14일에는 대전역 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철도 특성화대학원은 차세대 철도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는 철도기술 전문가 과정과 해외 철도사업 수주를 위해 전문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는 해외철도 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된다.

선정대학은 철도시스템적 특성에 따라 관련분야를 융·복합한 교과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이론 외에 실제 철도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실무·연구 중심 교육도 제공하게 된다.

조무영 철도정책과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관련기술력 확보와 수요자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사업관리 능력도 필수적"이라며 "철도 산업분야 맞춤형 고급인력을 배출해 한국철도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