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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가족재단, 감정노동자 정책토론회 개최

여성 근로자 중 '감정노동자' 욕설·성희롱에 무방비

이혜연 기자 기자  2013.05.13 0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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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오는 14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 감정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자 노동을 말하다, 감정노동' 청책(聽策)토론회를 개최한다.

감정노동자란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객에 맞춰주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이 같은 감정관리가 직무활동 중 40% 이상을 차지하면 감정노동자로 불린다. 특히 전화 상담사를 비롯한 승무원, 유통업체 점원, 판매원의 고객서비스 업종에 근무하는 이들이 주로 해당된다.

최근 한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욕설사건으로 '감정노동자'의 업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아졌고, 감정노동자 중 업무 특성상 피해사례는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된다고 나타났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전체 취업자 1000만명 중 감정노동이 요구되는 서비스 및 판매분야 직종 종사자는 314만명(서비스종사자 165만명·판매종사자 149만명)에 이른다.

특히 서비스종사자의 66%와 판매종사자 50%는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콜센터'의 경우, 전체 종사자 100만명 중 여성은 89만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숙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 근로자의 상당수가 감정노동을 필요로 하는 저임금·비정규직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며 "고객만족과 서비스 향상에만 집중되다보니 정작 감정노동자들의 인권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