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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노인가구 71%, 공적연금으로 생활비 충당 못해"

노후생활 자금 평균 2억5000만원… 자녀 도움 없으면 생활 불가능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5.12 14: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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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인가구의 71%인 180만 가구가 현재 자산과 공적연금 만으로 사망시점까지 생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55%에 해당하는 151만 가구는 최소 생활비(68~157만원) 조차 조달이 어려웠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자녀 도움이 없으면 생활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류상윤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2일 '대한민국, 은퇴하기 어렵다'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류 연구원에 따르면 노후 생활비를 위해 필요한 자산은 가구당 평균 2억5000만원으로 이는 연령별 적정 생활비에서 노인가구가 받는 공적연금, 기초노령연금, 사회수혜금 등을 빼고 기대 수명을 따져 계산한 액수다.

표본 노인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억6000만원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었으나 가구별로 보면 표본가구 중 71%는 보유자산이 2억5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자산을 매각해도 최소한의 생계비조차 충당할 수 없는 가구도 59%나 됐다.

류 연구원은 "거액 자산가가 평균을 끌어올려 전체 표본가구의 평균치와 개별 가구의 분석 결과가 크게 대비된다"면서 "평균수명의 연장이나 건강문제 등 불시에 닥치는 어려움까지 고려하면 이 결과도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0세 정년연장법이 50대 후반의 고용안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면 이젠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일하려는 사람에겐 고용안정을,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겐 생활안정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