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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엔화 약세에 투자심리 위축 '34.70p↓'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10 1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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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는 엔화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1940대로 곤두박질했다. 미국 고용 개선을 촉매로 엔화·환율이 101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졌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0포인트(1.75%) 급락한 1944.75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 뉴욕증시는 대내외 경제지표 호조에도 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며, 영국 중앙은행은 기존 양적완화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발표된 영국의 3월 산업생산은 큰 폭 상승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이날 1764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237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사자세로 돌아서며 413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80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7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3.45%), 음식료업(-2.85%), 기계(-2.49%), 운수장비(-2.28%), 전기·전자(-2.21%), 제조업(-2.21%), 철강·금속(-2.08%), 유통업(-1.98%), 증권(-1.8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림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9000원(2.57%) 급락한 147만6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롯데쇼핑(-6.25%), KT&G(-5.09%), 기아차(-3.34%), 삼성전기(-3.13%)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반해 KT(1.04%), NHN(0.69%), SK하이닉스(0.17%) 등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3개 종목 등 254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2개 종목 564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보합은 61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65포인트(0.64%) 하락한 569.70에 장을 마무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5.10원 오른 1106.10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