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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튀어야 산다' 브랜드홍보 각축전

브랜드 원색 입히기에 배타적사용권 획득, 서비스 개발까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5.10 1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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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의 브랜드 홍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불황과 함께 영업난이 지속되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이 시급해진 것이다.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틈새시장 찾기에 몰두하며 시장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손을 덜 탄 '블루오션' 찾기에 집중하며 서비스 강화로 고객의 눈길을 끄는 등 색깔 있는 시장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똑같은 서비스는 NO!' 남다른 상품으로 승부

최근 보험사들은 앞 다퉈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시장선점에 나섰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부여하는 것으로, 신상품 개발회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3개월간 타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교보손주사랑보험' 상품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개 상품에 대한 배타적상품권을 보유한 보험사가 됐다. ⓒ 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최근 '교보손주사랑보험' 상품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개 상품에 대한 배타적상품권을 보유한 보험사가 됐다. ⓒ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9일부터 배타적사용권 서비스가 포함된 '프레지던트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프레지던트연금보험'에 탑재된 '부부Care서비스'와 '부분납입유예제도'로 이 권한을 얻어냈다.

고소득 VIP고객을 목표로 한 프레지던트연금보험에서 업계 최초로 개발된 부부케어서비스는 별개 계약으로 부부가 각각 가입해도 부부의 보험료를 합산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상품의 최저 가입보험료는 100만원이지만, 부부가 가입할 경우 각각 50만원씩만 내도 가입이 가능하다. 부분납입유예제도는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불규칙성을 고려해 고객이 선택한 금액만큼 최대 3년까지 납입을 미룰 수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1일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위해 가입할 수 있는 '교보손주사랑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교보손주사랑보험'은 기존 보험상품과 달리 '사랑과 추억'이라는 무형의 정서적 가치를 상품화했다. 조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손자손녀에게 매년 생일축하금과 자필편지가 전달돼 조부모의 사랑을 오래도록 느끼게 하는 이색적인 상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손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고 세대 간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도록 돕기 위해 이번 상품을 개발했다"면서 "핵가족화로 가족개념이 희박해지는 요즘 5060세대들에게 어필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상품을 설명했다.

◆'2013 트렌드, 소비자 맞춤서비스'로 승부

최근 금융권에서 '소비자 보호'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자사만의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며 브랜드를 홍보하는 곳도 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일 회사 대표브랜드 '헤아림'과 브랜드 슬로건 '보험에 마음을 더합니다'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브랜드 '헤아림'은 '고객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항상 고객 입장에서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농협손보의 의지를 담았다.

   농협손보는 대표 브랜드 '헤아림'을 발표하고 신상품과 마케팅, 영업 등 전반에 걸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  
농협손보는 대표 브랜드 '헤아림'을 발표하고 신상품과 마케팅, 영업 등 전반에 걸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
농협손보는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및 슬로건을 신상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과 영업, 서비스 등 회사 전 분야에 활용하는 한편 '헤아림'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대외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 현장 조사역'을 늘려 전속출동조직 비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다. 지난 1일부터 90명 가까이 늘어나 전국 주요거점 현장에 배치된 이들은 강화된 교육과 보상체계를 통해 '사고현장 선 도착 60%' '20분 이내 출동 98%'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사고발생부터 보상처리과정까지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었다"면서 "현재 11%인 전속출동조직의 비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60%대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고객서비스 강화와 함께 자사 홍보캠페인을 함께 병행한다. 지난 2일부터 '연금이 강한 회사, 알리안츠생명'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펼치는 중인 알리안츠생명은 라디오부터 버스광고, 온라인 및 SNS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어드바이저(설계사) 대상으로는 상품교육과 영업지원 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은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연금보험상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또 다른 혁신적 연금보험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