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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 두려운' 보험사 CEO 꼽아보니…

생보 '연임' 손보 '교체' 전망, 코리안리 새 대표 맞이할 듯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5.09 16: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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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음달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며 보험업계가 최고경영자(CEO) 교체설로 술렁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을 전후해 임기가 만료되는 보험사는 신한생명·매트라이프생명·흥국생명·KB생명·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코리안리 등이다.

상당수의 보험사 CEO들이 임기 만료를 맞자 보험업계에서는 그동안의 경영평가와 함께 연임과 교체, 후임 사장에 관한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신한생명은 이달말 권점주 사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권 사장의 경우 경영성과가 우수해 연임이 우세해 보이나 최근 신한생명의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부당지원이 당국에 적발된 점이 약점이다.

김종운 매트라이프생명 사장도 6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아시아시장에서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 미국 그룹본사에서 재신임을 받아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종운 흥국생명 대표도 5월말 임기가 끝나지만 우수한 경영성과 등의 이유로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반면, 7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석남 KB생명 사장의 경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후임이 누구냐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6월 취임해 1년마다 재선임 여부가 가려지는 김 사장은 5년간 사장자리를 지켰다.

임기가 2년 남짓 남은 신은철 전 한화생명 회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며 지난 3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3번에 걸쳐 재임한 신 전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한화생명은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박석희 한화손보 사장과 김용권 흥국화재 대표가 각각 이달말과 6월 임기를 마치고 떠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오는 6월 주주총회 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후임에는 지난 3월 영입된 동부화재 출신의 박윤식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연임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 2011년 골프장 회원권 사전 고가매입 등 계열사 부당지원이 드러나 금융당국으로부터 김 대표가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LIG손해보험은 2006년 말부터 작년초까지 공동대표를 맡다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 김우진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김 부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려 했으나 사외이사진의 반발로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오는 6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LIG손보는 CEO 교체, 공동대표 체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또한 수장이 바뀔 예정이다. 15년간 코리안리를 이끌어 온 '최장수 CEO' 박종원 사장은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장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임 사장에는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의 셋째 아들인 원종규 전무가 유력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