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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톤당 2배 뛴 파라자일렌 시설 증설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5.09 11: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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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가 일본 에너지기업인 쇼와셀(Showa- Shell)과 공동으로 사업비 1조원을 투입, 여수공장 인근 적량지구 공장부지에 파라자일렌(PX)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한다.

GS칼텍스는 이에 앞서 쇼와셀과 타이요오일(Taiyo Oil) 사측과 신규 파라자일렌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료수급, 생산 및 판매를 통한 파라자일렌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라자일렌(Paraxylene)이란, 가연성 무색 액체로, 폴리에스테르계 합성섬유, 필름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기초소재이다.

5월 현재 PX 가격은 톤당 1600달러로 3년전 톤당 900달러대에 비해 2배가량 가격이 올랐으며, 다른 석유화학 제품보다 톤당 200달러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국내 PX 총 생산량은 약 560만톤이며, S-오일이 170만톤, SK이노베이션 152만톤, GS칼텍스가 13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SK와 삼성토탈은 이미 2014년 준공을 목표로 100만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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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GS가 연산 100톤 규모의 PX 증설을 통해 업계 1위를 노리는데는 수익성 높은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와 함께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규제개선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책에는 국가산단에 공장을 증설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 정부가 공공기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여수산단 등 국가산단 녹지비율을 낮춰 공장부지로 제공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 여수산단의 경우 육지부 13개 녹지공구에서 120~150만㎡를 해제해 공장용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의 ‘산업단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 지침’에 따르면 3㎢ 이상의 산업단지는 단지 면적의 10~13%를 녹지로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지역 환경단체가 산단내 녹지비율을 낮춰 산단을 조성하는데 반대하고 있는 것은 조정돼야 할 전제 조건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중국의 합성섬유산업 성장으로 장기적인 수요증가가 전망되고, 특히 이상기후로 인한 면화(綿花) 공급 차질로 인해 파라자일렌의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내다보고 선제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된 제품들을 국내보다는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판매해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1990년 제1 파라자일렌 공장 및 제1 BTX 공장을 완공한 이후, 방향족을 비롯한 석유화학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한해 총 280만톤에 이르는 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GS칼텍스의 석유화학사업은 방향족제품 즉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등 10여 개 나라들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총 매출액인 48조 가운데 석유화학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5조8300억원으로 12.2% 에 머물렀지만, 전체 영업이익 2조200억 원 중에서는 석유화학 부문이 7750억 원으로 무려 38%를 차지해 수출중심의 석유화학사업을 통해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섬유 및 페트병 등의 수요 증가로 아시아 폴리에스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GS칼텍스는 이들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 증설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 및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 이라고 증설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