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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 버린 에듀박스 '역발상 지피지기 전략'

학습 앱 영어 본고장 수출…종속회사·동종업체 협업 강화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5.08 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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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당초 박근혜 정부의 보육·교육정책 수혜주로 거론됐으나 경영악화를 피하지 못했던 에듀박스가 실적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교육전문업체인 코스닥상장사 에듀박스(035290)는 지난해 23억5600만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온라인 교육사업의 실적 부진과 투자회사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며 매출액은 7.6% 감소한 438억8900만원, 당기순이익은 48억53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듀박스는 지난 2월25일 한솔교육과 공동 프로모션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29일 박춘구, 이대호 각자대표에서 박춘구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며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소재지를 옮기기도 했다.

   새정부 정책 기대감에도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암울했던 에듀박스는 대내외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전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새정부 정책 기대감에도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암울했던 에듀박스는 대내외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전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와 함께 이미 게임개발사인 엠플레닛을 종속회사로 들였던 에듀박스는 서해유스호스텔을 운영하며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서해교육문화 주식회사(대표 고재룡)를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한다고 지난달 초 공시했다. 일련의 조치들은 경영환경 및 업무효율성 증대와 신규사업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에듀박스는 엠플레닛이 개발하고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레이싱 온라인게임 '히트더로드' 게이머를 대상으로 지난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제1회 HTR 클럽 레이스'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실적 전환을 위해 발상을 전환, 어린이 대상 영어교육용 앱을 '영어의 본고장' 영국에 내놓는다.

영국 진출은 IT기기 전문업체인 바이나톤사가 개발, 유통하는 태블릿PC에 에듀박스가 공급하는 '싱싱투게더(Sing Sing Together)'를 기본 탑재하는 '프리로드(Pre-Load)' 방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바이나톤의 태블릿PC를 구매하는 영국 소비자는 이달부터 별도 비용이나 설치 없이 바로 '싱싱투게더'를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다.

'싱싱투게더'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과 영어동요를 통해서 영어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으로, 3D 캐릭터를 기반으로 모두 53곡의 영어동요가 수록됐다. 또한, 앱에 수록된 모든 영어동요는 반주만 따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며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그간 동남아, 남미 등 비영어권 국가 중심으로 영어콘텐츠 수출을 진행했던 에듀박스는 이번 수출이 스마트러닝 분야를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 시장 마케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바이나톤사는 작년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 '키즈스타(KidzStar)'를 영국에 출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