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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개발제한구역 탈바꿈 지역경제 살린다"

개발제한구역 48곳 걷고 쉬고 체험하는 공간 거듭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5.08 10: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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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개발제한구역 48곳이 여가와 전통문화, 자연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도시민 생태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이용, 자연·역사·체험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향후 5년간 10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지난 6일 개발제한구역이 있는 90개 시·군·구로부터 공모신청을 받아 사업제안서 평가 및 현장조사를 거쳐 48곳을 최종 선정했다.  

  고양시 행주산성-서삼릉 걷는 길 사업 전후 모습. ⓒ 국토교통부  
고양시 행주산성-서삼릉 걷는 길 사업 전후 모습. ⓒ 국토교통부

총 4개 분야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걷는 길 21곳(총 연장 116.3㎞) △여가녹지 8곳(5만4974㎡) △경관 17곳 △전통문화 2곳으로 나뉜다.

먼저 국토부는 걷는 길 조성사업을 위해 관할 지자체와 협의, 권역별로 외곽서 벨트형으로 중심도시를 두르는 둘레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여가녹지 경우 국가가 매수한 토지나 기타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해 조경수 식재·야외수영장·분수·실외체육시설·기타 여가시설 등을 설치, 도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가 매수한 개발제한구역 토지는 1198필지로 2070만7000㎡다.
 
경관사업은 도로변에 수목이나 화초를 심거나 조명시설 및 조경물, 전망데크를 설치해 경관이 훼손된 지역을 복구하는 작업이다. 또 경관이 수려한 지역은 편의시설을 설치해 도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통문화사업은 개발제한구역 내 문화재나 문화적 가치가 높은 시설 또는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도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토부 녹색도시과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은 개발행위를 제한만하고 방치하는 소극적 접근방식을 가져왔다"며 "이번 친환경 문화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도시민들이 개발제한구역을 여가 휴식공간으로 이용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구역주민들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토부는 총 209억원 예산을 들여 해당 시군구 재정자립도에 따라 사업비 70~90%(1억~5억원)를 지원할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