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세권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곳 보다 약 1억1879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00m 이내에 지하철역을 둔 아파트 가격은 가구당 평균 5억7285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 4억5406만원 보다 1억1879만원 가량 비쌌다.
눈에 띄는 점은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가격이 높지만 않다는 것이다. 실제 100m이내 초역세권 아파트 보다 200m가량 떨어진 곳 가격이 4955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역과 거리별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만원/ 가구). ⓒ 부동산114 |
이 밖에 지하철역에서 반경 200m를 벗어나면 100m 구간마다 평균 3407만원씩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상업시설 밀도가 높은 역 주변과 너무 밀접하게 되면 외부소음과 먼지, 교통 혼잡 등 노출에 취약해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강남 '역세권vs비역세권' 가격차↑
역세권과 비역세권 가격차는 중대형일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역세권 아파트 면적별 가격을 살펴보면 △66~99㎡ 3억5678만원 △99~132㎡ 5억6728만원 △132~165㎡ 8억3239만원 △165㎡이상 14억6693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 경우 △66~99㎡ 3억1600만원 △99~132㎡ 4억4987만원 △132~165㎡ 6억4001만원 △165㎡이상 10억7030만원으로, 면적이 커질수록 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역세권 아파트가 비역세권보다 비싼 이유는 '교통접근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114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주거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구입시 고려사항 중 '교통편의'를 꼽은 응답자는 42.4%로 절반가까이 차지했다.
서울 역세권vs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차 상하위 지역(만원/ 가구). ⓒ 부동산114 |
반대로 동작·서대문·강동·금천·은평 등은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역세권 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동작구의 경우 역세권 아파트는 5억1200만원인데 반해 비역세권 아파트는 5억1553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가 353만원 높게 조사됐다. 이어 △서대문구 496만원 △강동구 1579만원 △금천구 2996만원 △은평구 5157만원 순으로 비역세권 아파트가 비싸게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노후된 아파트들이 역세권에 몰려있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선 신축아파트는 대부분 역세권에서 벗어나 설립됐다. 일례로 은평구 뉴타운 지역 역시 역세권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