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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지하철역 가까울수록 비싸다?

역세권vs비역세권, 1억1879억원 차…초역세권 4955만원↓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5.07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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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역세권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곳 보다 약 1억1879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00m 이내에 지하철역을 둔 아파트 가격은 가구당 평균 5억7285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 4억5406만원 보다 1억1879만원 가량 비쌌다.

눈에 띄는 점은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가격이 높지만 않다는 것이다. 실제 100m이내 초역세권 아파트 보다 200m가량 떨어진 곳 가격이 4955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역과 거리별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만원/ 가구). ⓒ 부동산114  
지하철역과 거리별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만원/ 가구). ⓒ 부동산114
지하철역과 단지간 거리별 아파트값은 100~200m 사이가 평균 6억287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하철역에서 200~300m 떨어진 곳의 아파트는 5억9943만원, 100m이내 초역세권은 5억791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하철역에서 반경 200m를 벗어나면 100m 구간마다 평균 3407만원씩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상업시설 밀도가 높은 역 주변과 너무 밀접하게 되면 외부소음과 먼지, 교통 혼잡 등 노출에 취약해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강남 '역세권vs비역세권' 가격차↑

역세권과 비역세권 가격차는 중대형일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역세권 아파트 면적별 가격을 살펴보면 △66~99㎡ 3억5678만원 △99~132㎡ 5억6728만원 △132~165㎡ 8억3239만원 △165㎡이상 14억6693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 경우 △66~99㎡ 3억1600만원 △99~132㎡ 4억4987만원 △132~165㎡ 6억4001만원 △165㎡이상 10억7030만원으로, 면적이 커질수록 가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역세권 아파트가 비역세권보다 비싼 이유는 '교통접근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114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주거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구입시 고려사항 중 '교통편의'를 꼽은 응답자는 42.4%로 절반가까이 차지했다. 
 
   서울 역세권vs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차 상하위 지역(만원/ 가구). ⓒ 부동산114  
서울 역세권vs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차 상하위 지역(만원/ 가구). ⓒ 부동산114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값 차이는 용산·강남·송파·서초 등에서 유독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용산구 역세권 아파트는 평균 10억423만원으로 비역세권 보다 2억6246만원 비쌌으며 △강남구는 1억7159만원 △송파구 1억5410만원 △서초구 1억5179만원 △중구 1억2503만원 △양천구 1억2153만원 순으로 드러났다.
 
조 연구원은 역세권과 비역세권 가격차가 이들 지역서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이들은 공통적으로 역 주변 상업·업무·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택 수요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며 "역세권 주변으로 재건축, 주상복합아파트 등 고가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비역세권 아파트와 가격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동작·서대문·강동·금천·은평 등은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역세권 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동작구의 경우 역세권 아파트는 5억1200만원인데 반해 비역세권 아파트는 5억1553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가 353만원 높게 조사됐다. 이어 △서대문구 496만원 △강동구 1579만원 △금천구 2996만원 △은평구 5157만원 순으로 비역세권 아파트가 비싸게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노후된 아파트들이 역세권에 몰려있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선 신축아파트는 대부분 역세권에서 벗어나 설립됐다. 일례로 은평구 뉴타운 지역 역시 역세권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