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한 달 동안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보유한 종전부동산 중 3개부지 매매계약(882억5000만원)이 체결되는 등 매각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한국법제연구원은 지난달 3일 12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경남으로 이전하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세라믹기술원도 각각 119억5000만원, 638억원에 매매계약을 마쳤다.
이번에 매각된 부동산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당기관들이 이전재원 마련을 위해 2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6~7회씩 다수 유찰됐던 장기 미매각 부지가 한꺼번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는 공공부문 매입이 주를 이뤘으나, 지난 4월 매각된 3개 부동산은 모두 민간 매입자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간 지방이전 공공기관은 종전부동산 매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 국토부도 이전공공기관들과 연계해 합동매각설명회 개최나 매각장애요인 분석 및 해소지원 등 매각 촉진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 매각작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3건의 매각으로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매각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지방이전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다른 정부산하기관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명식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은 "이번 3개 매각을 계기로 추가 매각이 이뤄지도록 매각 촉진방안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2015년까지 이전대상 149개 공공기관 이전을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체 매각대상 부동산 119개 중 61개가 매각됐고 이는 총 4조7615억원 규모다. 참고로 남은 58개는 혁신도시특별법령에 따라 해당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후 1년 이내에 매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