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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 태평양동맹 견제 '몸집 불리기'

수리남 준회원국 합류…지난해 베네수엘라 신규 정회원 가입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5.04 1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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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미공동시장이 정·준 회원국을 늘리며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는 브라질 출신 이반 하말료 메르코수르 고위대표의 말을 인용해 수리남이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동북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하말료 대표는 오는 6월28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 이른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수리남의 준회원국 합류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12월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정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1991년 출범 이후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의 5개국 정회원국과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등의 준회원국으로 이뤄져 있다. 더불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가 정회원국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메르코수르가 이처럼 세력 확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으로 이뤄진 태평양동맹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등장한 태평양동맹 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반해 메르코수르 5개 정회원국 GDP 합계는 3조3200억달러다.
 
태평양동맹 4개국은 인력과 상품,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무역, 에너지, 인프라 통합을 목표로 하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목적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