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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범 헤븐뷰티코리아 공동대표

"줄기세포화장품 불신, 척결대안은 새 패러다임 정립"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5.03 1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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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다. 이런 이유로 피부, 외모관리와 관련된 에스테틱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다. 다만 기존 시장은 정형화한데다 과대광고 등의 문제로 소비자 불신이 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우수한 기술과 철저한 임상시험·관리를 기반 삼은 인체배아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으로 에스테틱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곳이 있다.

에스테틱 업계에 10년 이상 종사해온 김선범 대표와 조준호 대표는 현재 에스테틱 시장의 한계를 절감,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자는데 뜻을 모아 지난해 헤븐뷰티코리아를 설립했다.

   김선범 헤븐뷰티코리아 공동대표. = 노병우기자  
김선범 헤븐뷰티코리아 공동대표. = 노병우 기자
'새 분야 개척'이라는 큰 뜻에 따라 헤븐뷰티코리아는 인체배아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이라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배아줄기세포 화장품은 이미 몇몇 업체가 선보이고 있지만, 거의 모든 제품이 배아줄기세포 추출액을 극미량 함유하는데 그쳐 효능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이에 헤븐뷰티코리아는 국내 최초 배아줄기세포 추출액 원액 100% 화장품과 이를 기반으로 한 피부세포 활성화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에스테틱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선범 헤븐뷰티코리아 공동대표를 만나 헤븐뷰티코리아와 에스테틱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헤븐뷰티코리아 설립과정 얘기를 듣고 싶다.
▲10년 이상 에스테틱 관련 업체에서 영업부터 지사관리, 전반적 운영을 담당했지만 이런 과정에서 고객들의 신뢰 부족, 과대광고 문제 등 에스테틱 시장 한계를 절감했다. 이를 해결하고 향후 성장을 위해 당시 회사 오너에게 앞으로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함께 일하던 조 대표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어 함께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배아줄기세포 화장품은 회사 설립 때부터 염두에 둔 아이템인지.
▲배아줄기세포 화장품도 고려하던 아이템 중 하나였지만, 꼭 이걸 해야겠다고 정해둔 것은 아니었다. 회사 설립과 맞물려 우연히 지인을 통해 배아줄기세포 화장품 유통을 제안 받았다. 한달 이상 상품성과 시장성 등을 고민한 끝에 사업 아이템으로 확정하게 됐다.

-헤븐뷰티코리아하면 차병원그룹이 함께 언급되는데 어떤 관련이 있는지. 
▲우리가 유통·판매하는 배아줄기세포 화장품 원료를 차병원그룹 계열사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공급하고 있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2달 기준 배아줄기세포 추출액 4000~5000바이얼(vial) 정도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이를 우리 회사를 비롯한 다른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추출액만 공급받아 화장품을 직접 제조·생산하나?
▲아니다. 차병원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차바이오F&C가 배아줄기세포 추출액을 용기에 담는 등 제품화해 공급하면 우리는 이를 유통·판매한다.

-제품을 설명해달라. 기존 배아줄기세포 화장품과의 차이점은?
▲헤븐뷰티코리아 배아줄기세포 화장품의 정식명칭은 '혈관형성 전구세포 배양액 100% 화장품 에버셀 스피릿(이하 에버셀 스피릿)'이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액에는 EGF, VEGF 등 수많은 세포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배아줄기세포 화장품 대부분은 이러한 배양액 추출액을 미량 함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에버셀 스피릿'은 배양액 성분이 100%로, 배양액 자체를 원심분리를 통해 50배 고농축한 것이 특징이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액 100%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 가격도 만만찮을 것 같은데. 
▲그렇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액을 극미량 함유하고 있는 기존 배아줄기세포 화장품들과 똑같이 가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존 제품들과 똑같은 전략을 따른다면 '에버셀 스피릿'한 바이얼로 토너와 클렌징 제품을 1000개 이상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배양액 100%가 최상의 솔루션이겠다고 판단했다. 기존 제품들보다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제품 자체만으로 충분한 매력이 있고 앞으로 이런 제품은 쉽게 나오기 힘들 것이다. 때문에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에버셀 스피릿'의 효능효과는?
▲피부재생능력이 입증됐다. 피부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에 생기를 준다. 또한 멜라닌색소 합성을 억제시켜 미백효과도 있다. 여드름 원인균을 억제해 여드름을 호전시키고,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피부의 노화도 막아준다.  

-일반화장품과 효능효과를 비교한다면. 
▲직접 비교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다. 일반 화장품의 효과는 피부톤, 잔주름 등 시각적 측면을 우선시하는데 '에버셀 스피릿'은 피부세포 활성화(건강)에 초점을 두고 있다.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해 미백, 탄력 등 입체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는 방식인 것이다.

예를 들자면, 피부과 시술은 즉각적인 효과 측면에서는 빨리 나타난다. 피부의 건강함 보다는 피부표면의 병변을 직접 없애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버셀 스피릿'의 경우 근본적으로 피부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 스스로 건강을 찾도록 도와준다.

-부작용은 없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이론적으로 제로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액에는 다른 성분이 아닌 배아줄기세포가 자랄 수 있는 성장인자들이 함유돼 있다. 또한 안전기준을 갖춘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2달에 한번 제품이 생산될 때마다 효능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까다로운 허가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에버셀 스피릿' 외에 다른 제품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에버셀 스피릿'과 다른 제품으로 구성된 'CHC(Cell H4 Care)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피부세포활성화 프로그램으로, H4는 헤븐뷰티(영원한 아름다움), 헬스, 힐링, 할리우드(할리우드 스타들이 관리 받는 프로그램)를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은 '에버셀 스피릿'을 기반으로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들로 관리해주는 것을 말한다.

-주 목표층과 판매전략은?
▲'에버셀 스피릿'과 'CHC 프로그램'은 시중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에스테틱숍에서 관리를 받을 때 사용하는 제품,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대상 소비자는 에스테틱숍을 이용하는 고객이며, 우리의 직접적 판매대상은 에스테틱숍 원장들이다. 에스테틱숍 원장들을 대상으로 우리 제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경영·서비스 마케팅, 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에스테틱 시장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 불신이 깊다. 돌파전략은? 
▲물론이다. 소비자 신뢰확보뿐 아니라 프리미엄 마케팅을 위해 총 100개 인증숍을 지정해 그곳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증숍에는 차바이오F&C가 배아줄기세포 배양액 시술을 협력하는 숍임을 공식 인증하는 인증서를 부여해 소비자 신뢰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에버셀 스피릿'은 생산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100개 인증숍이 운영된다면 1개숍 당 10~20명의 소비자만 관리를 받을 수 있는데, 한정된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특정 고객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몇 개 인증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응은 어떤가?
▲7개 인증숍이 있다. 이중 몇몇 숍에서는 반응이 뜨거워 제품이 부족할 정도다. 에스테틱숍 원장뿐 아니라 관리를 받는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에스테틱 시장은 기존 관리 제품과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로 미뤄봤을 때 한두 달 만에 7개 인증숍이 생긴 것은 우리의 제품과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인증숍 몇 개를 추가 지정할 것이며 매출 목표는?
▲올해는 인증숍 30개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당초 인증숍을 전국에 최대 50개 정도만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초반 반응이 좋아 10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반응을 미뤄봤을 때 내년 말쯤이면 100군데를 모두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올해 연매출 20억~3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향후 에스테틱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또 헤븐뷰티코리아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피부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피부세포 활성화, 피부세포 관리 방향으로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본다. 다른 회사들도 우리 제품과 프로그램을 모방하고 쫓아오려는 곳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에버셀 스피릿'과 'CHC 프로그램'처럼 완성도가 좋은 제품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진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헤븐뷰티코리아라는 회사명처럼 '천상의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제품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